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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도쿄올림픽 유도에서 남자 100㎏ 조구함(KH그룹 필룩스)과 여자 78㎏급 윤현지(안산시청)가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유도 첫 금메달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도 중량급 간판인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부도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8강에서 칼 리처드 프레이(독일)와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띄어치기 절반승을 거뒀다.
조구함은 상대선수의 거친공격에 고전했다. 경기시작 43초경에는 상대선수의 손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두 선수는 2분 10초에 지도(반칙) 한 개씩을 받았고,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 승부로 넘어갔다.
조구함은 연장전 1분 5초에 상대선수가 소극적인 플레이로 두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14초 뒤에 위장 공격으로 지도를 받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선수 중 한명이라도 지도를 받으면 지도패(반칙패)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조구함은 연장전 1분 31초에 회심의 띄어치기 공격을 시도, 절반을 획득하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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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대표팀 윤현지도 준결승에 올랐다. 윤현지는 도쿄올림픽 여자 유도 78㎏급 8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휘셔 스테인하위스(네덜란드)를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윤현지는 경기 초반 스테인하위스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스테인하위스는 정규시간 1분 43초 만에 지도(반칙)를 받았고, 2분 25초에 두 번째 지도가 선언됐다. 윤현지는 3분 3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지도를 1개 받았다.
두 선수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윤현지는 스테인하위스를 계속 몰아붙였고, 스테인하위스는 연장전 1분 13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세 번째 지도를 받아 경기가 끝났다.
조구함과 윤현지의 대한민국 유도 첫 금메달 획득까진 각 2승씩 남았다. 준결승과 결승 역시 일본 도쿄부도칸에서 열리며 윤현지는 이날 오후 5시 25분 마들린 말롱가(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조구함은 5시 51분 포르투갈의 J.폰세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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