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이다영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한국 무대에서 뛰기 힘든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무대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선수 등록까지 완료된 것으로 전했으나 공신력이 떨어지는 소식이다.

최근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에는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이 올랐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는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곳인 만큼 쌍둥이의 이름을 올린 게 PAOK 테살로니키 구단 관계자가 아닐 가능성은 높다. 게다가 13일 오전 현재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됐다.

PAOK 구단은 이재영과 이다영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도 없다. 확인되지 않은 낭설일 수밖에 없다. 규정상으로도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했다. FIVB는 여자 선수들의 이적 허용 시점을 9월 17일로 정했다. 그렇기에 쌍둥이의 선수 등록이 현재는 불가능하다.

FIVB는 올해 국내 리그 개막 가능일로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로 정했기에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이때부터 가능하다. 이적에 문제없는 선수는 ITC 발급 전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팀 훈련에 참여하지만 공식적으로 ITC 발급 완료가 되어야 새 팀에서 뛸 수 있다.

이재영, 이다영이 새 팀을 찾으려면 ITC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쌍둥이는 학교 폭력 논란 등 사회적인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던 선수이기에 ITC를 발급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대한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쌍둥이가 FIVB의 유권해석을 받으면 ITC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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