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시즌 12승 도전 투구\'
키움 에릭 요키시.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다승왕 경쟁이 안개 속이다.

지난해 두산 소속이던 라울 알칸타라가 20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 밖에서 2위부터 공동 3위까지 5명 모두 외국인 투수가 이름을 올리며 다승 부문은 유독 외인 투수의 강세가 이어졌다.

1일 현재 다승 부문 1위는 키움 요키시(12승)가 차지하고 있다. 원태인, 백정현(이상 삼성)이 11승으로 공동 2위에 올라있고,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각각 10승을 올리며 공동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밑으로는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NC 드류 루친스키, 한화 김민우가 9승을 확보해 공동 6위다. 1승 차이로 순위가 갈린 다승왕 경쟁은 시즌 말미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8월 출전한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둔 요키시는 후반기 다승왕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키움은 넥센 히어로즈 때인 2014년 벤헤켄(20승) 이후 팀 내 다승왕을 배출한 적이 없다. 요키시가 올시즌 다승왕을 차지하면 키움 이름으로는 팀 내 첫 다승왕 주인공이 된다. 또한 지난해 평균자책점 2.14로 방어율왕을 차지한 데 이어 KBO리그에서 2개의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다.

삼성은 32승을 합작한 원태인, 백정현, 뷰캐넌이 다승왕 집안싸움을 벌인다. 전반기 특급 활약을 펼친 원태인과 후반기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백정현은 생애 첫 다승왕에 도전한다. 또한 이들은 1985년 김시진과 김일융이 각각 25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이후 팀 내 두 번째로 다승왕 듀오도 노린다. 삼성 2년차 뷰캐넌은 올시즌 다승왕에 오를 경우, 삼성의 첫 번째 외인 투수 다승왕으로 기록된다.

탈삼진 1위(146개)의 빛나는 미란다는 다승왕까지 2관왕에 도전한다. 삼진 부문 2위 한화 라이언 카펜터(129개)와 3위 KT 데스파이네가 삼진 123개로 큰 차이를 보여 큰 문제가 없다면 미란다의 삼진왕 등극이 유력하다. 또한 평균자책점 2.57(4위)인 미란다는 투수 3관왕 도전도 가능해 보인다. 역대 KBO리그에서 투수 3관왕을 수성한 선수는 선동열(1986, 1989~1991), 류현진(2006), 윤석민(2011)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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