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안세영이 2일 핀란드 반타에서 열린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수디르만컵 4강전 여자단식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와 맞서고 있다. 반타|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4년 만 우승 꿈이 만리장성에 막혀 무산됐다.

한국팀은 2일 핀란드 반타에서 열린 세계 최강 중국과의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 4강전에서 안세영(삼성생명), 허광희(삼성생명) 등이 연이어 패하며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공동 3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이날 첫 혼합복식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호흡을 맞춘 서승재(삼성생명)-신승찬(인천국제공항)이 세계 2위 왕이류-황동핑에게 0-2(14-21, 15-21)로 진 데 이어, 두번째 남자단식에서도 세계 34위 허광희(삼성생명)가 10위 시위치에게 1-2(21-17, 9-21, 11-21)로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이어 세계 8위 안세영이 2위 천위페이에게 1-2(21-14, 15-21, 15-21)로 지며 무너졌다. 안세영은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도 천위페이에게 진 바 있다. 6전 6패다.

서승재(가운데)-신승찬이 중국의 왕이류-황동핑과 랠리를 하고 있다. 반타|EPA 연합뉴스

허광희. 반타|EPA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독일(4-1), 타히티(5-0), 대만(5-0)을 제압하고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8강전에서 태국을 3-2로 제압하고 4강까지 올랐으나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2년마다 열리는 수디르만컵은 지난 2019년에는 중국 난닝에서 개최됐고, 중국이 우승했다.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 때는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이 중국을 잡고 우승했다. 김충회 감독의 한국은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