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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어렵지 않은 선배 되기위해 노력했죠, 아직도 청춘이라고 어필하고 싶지는 않아요.”
KBS2 ‘경찰수업’ 종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차태현은 ‘경찰수업’에서 정의감이 넘치는 형사이자 학생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유동만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경찰수업’은 평균 5~6%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했으며 최고 8.5%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차태현은 진영과 사제지간의 공조수사로 재미를 더했고, 특유의 유쾌한 카리스마로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차태현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했다”면서 ‘경찰수업’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주변에서 드라마 이야기를 잘 안들었는데 ‘경찰수업’은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를 들었다. 마트에 갔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목소리를 알아보시고 잘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수업’에는 진영, 정수정, 유영재, 추영우 등 수많은 후배 배우들이 등장했다. 1995년에 데뷔해 올해로 26년차 배테랑 배우인 그에게도 많은 후배들과 함께한 현장이 인상에 깊었을 터다. 차태현은 “최대한 어렵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많이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저도 제가 단체 채팅방에 있지만 제가 없는 채팅방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이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됐으면 좋겠고, 또 신입생 또래 친구들이 많아서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연기 외적으로도 재밌게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는 없었다. 저는 제가 아직도 청춘이라고 어필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이미 몸과 마음이 힘들고 이제 맛이 갔구나를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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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찰수업’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신은 물론 과감한 노출까지 다양한 시도로 안방에 즐거움을 선사했다.극중에서 억울함을 표현하기 위해 셔츠를 벗어던진 것이다. 차태현은 “간만에 노출을 했다. 항상 노출에 대한 부담은 있는데 양해를 구한다. 웬만하면 하고 싶지는 않다. 좋은 것도 아닌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혹시 안에 나시 정도는 입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그것도 이상했다. 그런 장면이 유동만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어서 안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액션은 그동안 많이 해서 어렵지 않았다. 액션 연기는 힘들지만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또 차태현은 KBS2 ‘1박 2일’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tvN ‘어쩌다 사장’, ‘서울 촌놈’ 등 예능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저는 예능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배우 분들이 예능을 고민한다면 저는 적극 찬성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인데 예능을 통해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1박 2일’만큼 뜨거운 반응을 불러 온 예능이 없었다. 이번에 ‘다수의 수다’를 유희열 형과 함께 하는데 매우 기대가 된다”고 예능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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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비롯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다고도 털어놨다. 차태현은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재미와 감동, 드라마가 다 있다. 보면서 ‘예전에 데뷔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나도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집에 트로피가 참 많다. 트로피를 볼 때마다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그때만큼 체력이 되지 않는다(웃음). 옛날로 돌아가서 저 정도로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그 이상 못할 것 같다”고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미소지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로고스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