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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2021시즌 타이틀 홀더 주인공이 가려졌다.
30일 열린 5경기를 끝으로 2021시즌 정규 시즌 144경기가 끝났다. KT 삼성 LG 두산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SSG NC 롯데 KIA 한화가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2021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되기까지 한 달여 남았지만, 개인 성적은 마무리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부자 타격왕’에 탄생이다. 키움 이정후는 팀의 최종전인 30일 KIA전 5타수 3안타를 때리며 시즌 타율 0.360을 기록했다. 타율 2위 롯데 전준우(0.348)에 앞선 이정후는 현 LG 코치이자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KBO 최초 부자 타격왕이 됐다. 이종범은 1994년 시즌 타율 0.393으로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SSG 최정은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총 35개의 홈런포를 쏜 최정은 NC 나성범(33개)을 2개 차로 따돌렸다. 최정은 올 시즌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400홈런 고지에 오르며 이 부분 새로운 기록도 썼다.
NC 양의지는 타점(111개)과 장타율(0.581)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키움 김혜성은 생애 첫 도루왕에 올랐다. KIA 최원준(40개)에 6개 차로 앞선 김혜성은 팀에 첫 도루왕 타이틀을 안겼다. 이 밖에 득점은 삼성 구자욱(107개), 안타는 롯데 전준우(192개), 출루율은 LG 홍창기(0.456)가 차지했다.
투수 부문은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2관왕을 차지했다. 미란다는 평균자책점 2.33로 삼성 백정현(2.63)을 앞질렀고, 225개의 삼진을 잡으며 탈삼진왕에 올랐다. 미란다는 지난 24일 잠실 LG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4번째 탈삼진을 잡으며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삼진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84년 최동원이 작성한 223탈삼진이었다.
치열했던 다승 부문은 단독 1위였던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16승5패)이 30일 NC를 상대로 승을 따내지 못하고, 같은 날 키움 에릭 요키시가 KIA를 상대로 시즌 16승(9패)을 따내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삼성 2년차, 키움 3년차인 둘 모두 첫 KBO 다승왕이다.
44세이브를 올린 삼성 오승환은 KBO리그 개인 통산 6번째 구원왕에 등극했다. 이미 최연소 한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던 오승환은 15년이 지난 올해 최고령 40세이브 기록도 세운 바 있다. LG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가 승률 1위(0.833), 홀드는 KIA 장현식(34개)이 개인 첫 홀드왕에 오르며 시즌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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