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가수 김흥국과 함께 해병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이정이 복무 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정은 17일 방송된 MBC'라디오스타-잡거나 잡히거나' 특집에 출연해 첫 휴가를 나와 해병대 전통에 따라 무수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지하철역에서 노래를 했다고 말했다.


이정은 지난 2008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스물여덟에 해병대를 갔다. 좀 늦은 나이였던데다가 가수가 오니까 왜 왔을까 이런 분위기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때는 자원입대하는 연예인이 거의 없었다. 저 다음에는 현빈, 오종혁, 찬혁, 또 아이돌 중에 그..."라며 샤이니 민호의 이름이 기억이 안 나 시간을 끌었다.


답을 기다리던 김구라는 갑자기 "임채무씨도 있고"라고 끼어들어 웃음을 안겼다. 임채무는 해병대 228기로 해병대 출신 연예인 1호로 불린다.


이정은 "우리는 첫 휴가 때 노래 부르는 전통이 있다. 그래서 휴가 나와서 전철에서 노래를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정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해병대 복장의 이정은 인파 속에서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부르다 목이 메어 울컥한다.


이정은 "사실 저 영상에는 저만 찍혔는데 앞에 있던 엄마는 '제발 좀 빨리 끝내라'하는 표정이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일부러 어머니한테 거기로 나오라고 해서 노래를 부른 건데 어머니는 감동이 아니라 창피가 더 컸다고.


이에 김구라가 "혹시 안 나오는 어머니는 없냐"고 묻자 안영미는 "나는 못 보겠다 하는 분 꼭 있다"라며 거들었다.


한편 지난 2012년 제주도로 이사한 이정은 이날 방송에서 제주도에서 만난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장모님과 먼저 친분이 있었는데, 막내딸이 있는데 한번 만나보라고 하셨다. 그러더니 나중에 카페를 오픈했는데 진짜 딸을 데려 오셨다"라고 말했다.


첫눈에 반한 아내와 이미 혼인신고도 마쳐 법적으로 유부남이 됐다는 이정은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은 지난 2002년 세븐데이즈로 데뷔했고, 2003년 솔로로 전향해 애절한 보컬로 큰 사랑을 받았다. 17일 싱글앨범 '마이 에브리씽(My everything)'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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