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3세 황정민 장영남 포스터 저용량
황정민(왼쪽), 장영남. 제공|샘컴퍼니

[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연극 ‘리차드3세’가 원캐스트 13인의 캐스팅을 모두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앞서 배우 황정민이 광기의 리차드 역을 맡아 주목받은 가운데 나머지 배역들이 공개돼 화제다.

먼저 황정민은 선천적으로 기형인 신체 결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3세 역을 맡았다.

황정민은 “시대를 막론하고 명작은 보는 이들이나 만드는 이들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많은 분들이 쉽게 접하고 연극과 예술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양질의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리차드3세’는 그러한 편견을 깰 가장 적합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 장영남이 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맡았다. 연기경력 27년차이자 드라마 ‘검은태양’, ‘악마판사’ 등으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영남은 모처럼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펼친다.

장영남은 “개인적으로 ’리차드3세’는 연이 깊은 작품이다. 2004년 앤 역으로 출연한 바 있고, 17년이 지나 이제는 엘리자베스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의 무대를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윤서현은 리차드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4세 역으로 분한다.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비롯해 많은 드라마에서 감초연기를 펼쳤던 윤서현은 이번 연극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윤서현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게 되어 유독 설레인다. 고대하던 셰익스피어작이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이 진심이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국립창극단 출신 정은혜는 요크가와 리차드3세에 의해 가문이 몰락 당하고 미치광이로 전락한 마가렛 왕비 역을 맡았다 다. 정은혜는 “처절했던 한 인간의 결핍을 외면했던 우리에게 셰익스피어는 ‘리차드3세’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무대가 올라오는 만큼 우리가 외면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임강희는 리차드3세를 증오하지만 음모와 유혹에 넘어가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미망인 앤 역을 연기한다. 임강희는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다. 어려운 시기에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박인배는 리차드3세의 악행을 실행하는 집행자이자 권력가의 옆에 서서 지휘할 줄 아는 영리한 심복 버킹엄 공작 역을, 맡고, 배우 서성종은 극 중 리차드3세의 탐욕을 충족시키고 악행을 도와 권력암투의 피바람을 증폭시키는 시장, 리버스 외 다양한 배역으로 출연한다. 이 밖에 초연무대를 빛냈던 이갑선, 김병희, 김재형과 새로이 합류한 이은석, 석민기, 김도진 등이 함께한다.

연극 ‘리차드3세’는 2022년 1월 11일~ 2022년 2월 1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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