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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던 김천 상무.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2부리그 깡패’였던 김천 상무가 1부리그를 긴장시키고 있다.

1월 축구대표팀 터키 훈련에 김천 소속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비롯해 센터백 박지수, 정승현이 자리를 지켰고, 골키퍼 구성윤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신병인 권창훈과 이영재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천은 울산 현대(7명) 다음으로 많은 국가대표를 보유한 팀이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5명)보다 많다. 지난 11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도 4명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레알 상무’라는 수식어가 꾸준히 등장하는 배경이다.

김천은 2022시즌 K리그1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천은 이미 올해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해 웬만한 빅클럽 못지 않은 스쿼드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6명뿐 아니라 고승범이나 한찬희, 하창래, 문지환, 서진수, 연제운, 김지현, 강윤성 등 K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국가대표에 많은 선수들이 차출돼 정상적으로 동계훈련을 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지만 전력은 분명 탄탄하다.

특히 하위권 팀들이 김천의 존재를 두려워한다. 2022시즌에는 총 세 팀까지 강등이 가능해진다. 최하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다이렉트 강등 당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생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 자릿수 순위에 들어가지 못하면 강등 위기에 몰린다. 타이트한 경쟁 속에서 강력한 전력을 갖춘 김천이 등장했다.

김천은 상주를 연고로 했던 지난해 파이널A에 진출, 4위에 오른 전적이 있다. 당시 상주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한 팀은 전북과 울산,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뿐이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올해 전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더 강하다는 평도 있다.

K리그 한 관계자는 “그 어떤 승격팀보다 김천이 무서운 존재다. 이미 지난해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올해에는 더 강해진 것 같은데 까다롭게 여겨진다. 특히 하위권 팀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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