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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가운데) 김천 상무 감독과 하창래(오른쪽), 정현철.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부산=정다워기자] 군대만 가면 몸이 좋아지는 이유. 바로 최고급 시설과 선수들의 노력이다.

김천 상무 스트라이커이자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 중인 조규성은 입대 후 ‘몸이 좋아졌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 조규성은 김천 선수가 된 후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해 근육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입대 전까지만 해도 호리호리한 느낌이 강했지만 흔히 말하는 ‘벌크업’을 통해 강력한 피지컬을 갖춘 선수로 변모했다.

비단 조규성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17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김태완 김천 감독은 “사실 제가 특별히 선수들에게 조언하는 것은 없다”라며 운을 뗀 김 감독은 “군대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소에 별로 할 일이 없다.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 된다. 국군체육부대는 국내에서 가장 좋은 체력단련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수들이 시간을 이 곳에서 잘 보내면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는 축구를 비롯해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경북 문경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는 국가대표선수촌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지난 2013년 문경 시대를 연 가운데 소속 선수들은 최고의 시설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 있어도 선수들이 훈련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최근 김천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운동하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몸 만들기 열풍이 부는 것이다.

수비수 하창래는 “감독님께서 겸손하게 말씀하셨는데 팀에서 미팅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피지컬에 대한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저도 상무에 들어왔으니 발전해서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피지컬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조규성 선수도 그렇게 됐다. 체육부대 시설이 워낙 좋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의 범위가 매우 넓다. 축구 기술뿐 아니라 피지컬도 그에 걸맞게 갖춰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철도 “개인적으로 피지컬 훈련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전역하기 전까지 더 보완해서 나가고 싶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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