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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유권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로고송 경쟁도 화제다.

1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로고송은 총 10곡으로,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이찬원의 ‘진또배기’, 모모랜드의 ‘뿜뿜’ 등이 대표곡이다.

이 밖에도 김수희의 ‘남행열차’, 소찬휘의 ‘tears’, 유정석의 ‘질풍가도’, 라붐의 ‘상상더하기’ 등을 선택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여기다 선대위가 자체 제작한 두 곡인 ‘Be with you’와 ‘나를 위해 이재명’을 추가했다.

이 후보의 테마곡이기도 한 ‘나를 위해 이재명’은 가수 윤하의 ‘비밀번호 486’, 김종국의 ‘한 남자’ 등을 작곡한 황찬희 작곡가의 곡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택한 로고송은 전반적으로 빠른 박자에 밝은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오미크론으로 침체될 수 있는 선거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이 활용하는 선거 로고송은 총 15곡으로, 영탁의 ‘찐이야’, ‘찰랑찰랑’, 마마무의 ‘HIP’ 등 전통적으로 로고송으로 사용된 트로트와 댄스 장르가 9곡이다.

이 가운데 윤수일의 ‘아파트’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선정됐다. 1982년 발매된 이 곡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최근 종료돼 로고송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임영웅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잔잔한 멜로디의 발라드와 포크송도 함께 선정됐다.

국민의힘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서정적인 노래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될꺼니까’, ‘Everybody Fighting’, ‘KOREA’ 등 지난해 개최한 로고송 공모전에서 수상한 곡도 공식 로고송에 포함됐다.

국민이 만든 곡을 로고송으로 채택해 당과 국민이 함께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의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세차 사망 사고를 애도하는 의미로 이날 하루 로고송을 틀지 않고 율동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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