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전북 현대 홍정호, 우승을 향해!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가 1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우리 팀은 ○○○○○ 이에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K리그는 개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포츠서울이 개막 특집을 준비하면서 K리그1 12개 구단 주장에게 ‘2022시즌 팀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우승에 대한 야망,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 팬을 위한 축구 등의 의미를 담은 센스 넘치는 답변이 돌아왔다.

우승만 바라보는 그들은 다섯 글자 안에 열망을 가득 담았다. 지난해 사상 최초 리그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전북 현대의 올해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리그 6연패는 물론 트레블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4년 만에 수비수로 MVP를 수상한 홍정호는 ‘최전방 압박’이라고 표현했다. 일명 ‘닥공(닥치고 공격)’이란 팀 컬러의 연장선상에서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전북의 대항마로 꼽히는 울산 현대는 이번 시즌은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부터 주장을 맡은 이청용은 울산을 ‘푸른 파도2’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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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주장 이청용. 제공 | 울산 현대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를 표현한 대구 FC김진혁은 ‘넥스트 레벨’이라면서 “더 높은 곳, 다음 단계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대구는 국가대표 수비수 홍철과 윙백 이태희, 골키퍼 오승훈을 데려와 뒷문을 보강했다. 가마 감독 체제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제주 김오규는 ‘가장 높은 곳’이라고 했다. 제주는 비시즌 동안 알찬 영입으로 스쿼드를 보강하며 전북, 울산의 양강 체제를 뒤흔들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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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주장 김오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오반석은 ‘인천은 강해’라고 했다. 인천은 ‘잔류 왕’이라는 수식어를 지녔지만 올해 이명주, 이용재 등을 데려왔다. 더는 잔류 경쟁이 아닌 팬이 원하는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포항 신진호는 ‘기동 타격대’라며 김기동 감독과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지난해 주장이던 오범석과 같은 대답을 내놨다.

팀 컬러를 알차게 표현한 선수도 있다. 수원FC 박주호는 공수 짜임새가 탄탄한 ‘밸런스 축구’라고 했다. 이범영, 신세계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최다 실점 1위의 불명예를 떨치고 공격에 좀 더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수원 삼성 민상기는 ‘하나된 우리’라며 “지난해보다 더 단단히 뭉친 원팀으로 승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성남FC 권순형은 ‘단단끈끈깡’이라는 줄임말로 팀은 단단하게, 팀워크는 탄탄하게, 경기력은 악착같이 강단 있게라는 말을 줄여 나타냈다. 강원FC 김동현은 ‘심플 스피드’라고 표현했다. 최대한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가서 득점하는 팀 색깔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포토]거수 경례하는 김천 상무 김태환 감독과 정승현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왼쪽)과 주장 정승현.

권창훈, 조규성 등 국가대표급 스쿼드로 K리그1 최대 변수 팀으로 꼽히는 팀은 김천 상무다. 정승현은 ‘죽기 살기다’라고 적어냈다. “죽기 살기로 우승을 향해 뛰겠다”라는 설명으로 군인 정신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필사적으로 누비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FC서울 기성용은 ‘팬들을 위한’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지난해는 다사다난했다.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버텨냈다. 소방수로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옛 명성을 찾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기성용은 “지난해 후반기와 올 시즌 동계훈련을 진행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팀원도 기대감이 많이 생겼음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팬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미디어데이 때부터 감독을 필두로 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익수 감독은 “수도인 서울이 명문 구단으로 복귀할 거고, 그 중심에는 수호신이 있을 거라 믿는다. 서울은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팀이다.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하려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