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용 가전제품 중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전동 커피 그라인더’.  제공 | 마켓컬리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홈카페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재택근무 등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카페로 나만의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량은 2019년 대비 6배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 확산이 홈카페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마켓컬리에서 홈카페 상품 판매량은 2020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마켓컬리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5배 급증했다. 이후 확진자 수가 계속 늘면서 지난해에도 홈카페 상품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1.7배 증가했다. 올해(1월 1일~2월 15일)들어서도 홈카페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2배 늘었다.

특히 홈카페용 가전제품이 인기다. 홈카페용 가전제품은 지난해 판매량이 2019년 대비 25나 뛰었다. 이 중 전동 커피 그라인더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버튼을 누르는 시간만 달리하면 원하는 커피에 맞는 입자 크기로 원두를 쉽고 빠르게 분쇄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집에서도 카페에서 먹는 듯한 카푸치노나 라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우유거품기도 인기를 끌었다.

청호나이스,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  제공 | 청호나이스

가전업계는 이런 홈카페 트렌드를 반영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 제품은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의 모든 기능을 다 담고 있는 프리미엄 올인원 정수기다. 커피 캡슐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로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소프트아메리카노 등 4가지 타입으로 추출 가능하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홈카페 문화 확산에 따라 ‘에스프레카페’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30%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판매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롬은 차와 드립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 타마스터’를 선보였다. 기존의 침출식 차 추출은 물론 여과식 추출 기능을 더해 취향에 따라 차와 드립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리큅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유거품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원터치 버튼으로 밀크폼을 만들 수 있어 카푸치노, 카페라떼, 핫쵸코 등 취향에 맞는 음료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카페 시장이 커진데다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커피 가격을 올려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홈카페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런 트렌드는 홈카페뿐 아니라 ‘오피스 카페’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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