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메양 덤블링 세리머니
FC바르셀로나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20일(현지시간) 발렌시아와의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원정에서 전반 23분 팀 이적 뒤 첫골을 성공시킨 뒤 덤블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발렌시아|EPA 연합뉴스

오바메양 세리머니
오바메양. 발렌시아|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3)이 FC바르셀로나(바르사) 이적 뒤 처음 골맛을 봤다. 그런데 해트트릭이었다. 바르사는 이제 공격진에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 됐다.

20일 밤(현지시간) 에스타디오 메스탈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에서다. 바르사는 이날 오바메양(전반 23분, 전반 38분, 후반 18분)과 프렝키 더 용(전반 32분)의 골로 카를로스 솔러(후반 7분) 1골을 넣은 데 그친 발렌시아를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바르사는 라리가에서 9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또한 11승9무4패 승점 42로 라리가 4위가 됐다. 지난 2일 아스널에서 이적한 오바메양은 라리가 첫 선발출전에서 23분 만에 호르디 알바의 도움으로 골을 터뜨렸으며, 전반 38분에는 가비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지역 중앙에서 가볍게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오바메양의 해트트릭은 경기 뒤 인정됐다. 애초 미드필더인 페드리(20)가 후반 18분 멋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갈랐으나, 이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이 슛이 오바메양 등맞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페드리
이날 빛나는 활약을 펼친 FC바르셀로나의 페드리(왼쪽). 발렌시아|AFP 연합뉴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사 감독은 이날 페란 토레스-오바메양-우스만 뎀벨레를 최전방, 프렝키 더 용-세르히오 부스케츠-가비를 중원에 배치하는 등 4-3-3 전술로 대승을 이끌어냈다. 포백은 호르디 알바-에릭 가르시아-로날드 아라우호-세르지노 데스크가 맡았다.

바르사는 공점유율 64%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슈팅수에서는 오히려 7-11(유효 6-5)로 홈팀에 열세였다. 옐로카드가 두팀에서 7개가 나올 정도로 거친 경기였다.

바르사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오바메양은 팀 도착 뒤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이번 시즌에 많이 뛰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엄청난 선수이고, 공짜로 이곳에 온 그를 팀에 두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중요한 승리였다. 전반에 우리는 매우 효율적이었다. 그것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해줬다.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침착했다는 의미였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