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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SSG가 탄탄한 센터라인 구축으로 도약을 꿈꾼다. 우려보다 기대감이 커 희망적이다.
올해 SSG 센터라인은 이재원(36·포수) 최주환(34·2루수) 박성한(24·유격수) 최지훈(25·중견수)로 꾸린다. 이름값만 놓고보면 특급이라고 부를 수 없지만 내면을 보면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공수를 겸비한 선수들로 포진한 데다 팀 퍼스트 정신이 누구보다 강하다. 일발 장타가 있는 최정(3루) 케빈 크론(1루) 추신수 한유섬(이상 우익) 등이 코너를 지키기 때문에 투수력만 뒷받침되면 수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21일부터 라이브 피칭·배팅을 시작으로 실전 담금질에 나서는 이들은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버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타율 0.280을 기록했지만 3홈런 30타점으로 침묵한 이재원은 “2018년(17홈런 57타점 타율 0.329) 느낌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는 나만 잘하면 팀 성적은 좋을 것”이라며 “공격도 중요하지만 포수인 만큼 수비로 힘을 보태야만 한다. SK시절부터 우리팀은 ‘투수의 팀’이라는 생각이 강해 그 자부심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상없는 시즌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한 이재원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에 지난해 경험을 쌓은 젊은 투수들이 버텨주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무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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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할 유격수’로 이름을 올린 박성한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공수 모두 감이 좋았기 때문에 그 감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코치님들 도움을 받아 수비에서는 자세를 낮추고, 공격에서는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정립하는 노력을 했다. 덕분에 자신감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에 워낙 부진해 올해는 개막부터 100% 컨디션으로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대가 크면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성한은 “주눅 들거나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성격이 아니”라며 “부상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지난해보다 모든 지표가 상향되는 것이 목표다. 가능하다면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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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최지훈은 “아직은 야생마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것들을 다듬는 과정인데, 잘 다듬어지면 이름있는 선수가 되지 않겠는가. 박해민(LG) 선배의 펜스 플레이, 정수빈(두산) 선배의 슬라이딩 캐치 능력 등을 벤치마킹해 국내 외야수 삼대장으로 인정받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비만큼은 어떤 야수와 견줘도 손색없는 만큼 올해는 타격으로도 SSG의 공격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박성한과 최지훈은 미완의 대기로 출발해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 증명할 차례다.
zza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