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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감독인 숀 펜이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할리우드 스타 숀 펜(62)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침공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다.

버라이어티, CNN, 가디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숀 펜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정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24일 미국 배우 겸 감독이 분쟁을 기록하기 위해 수도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사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숀 펜이 러시아 침공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키예프를 찾았다”며 “우리나라는 그가 보여준 용기와 정직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숀 펜은 많은 사람, 특히 일부 서방 정치인들이 부족했던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는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가 많을수록 러시아의 이 가혹한 침공을 더 빨리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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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숀 펜. 사진|AFP연합뉴스

숀 펜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군과 만났다. 당시 전투복을 입은 숀 펜의 사진이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부 공보실’(Ukrainian Joint Forces Operation Press Service)’로부터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CNN은 이번 다큐 제작사로 알려진 ‘바이스 미디어 그룹’ 대표가 “바이스 스튜디오스 제작이지만 프로젝트에 숀 펜의 참여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외신들은 숀 펜 대리인 측에 추가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숀 펜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1그램’ ‘아이 엠 샘’ 등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다. 그는 직접 영화 연출도 해온 감독이기도 하다. 그간 반전운동 및 인도주의 활동에도 힘써왔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 비영리 단체 CORE(Community Organised Relief Effort)를 설립하고 구호에 앞장선 공로로 201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선정하는 ‘평화의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최근엔 디스코버리 플러스 다큐 ‘시티즌 펜’(2020)을 통해 이런 활동상이 알려졌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