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석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4일 별세한 김학석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 발전에 혁혁한 기여를 한 김학석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이 4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김 전 부회장이 지난해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후 회복하지 못하다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김학석 전 부회장은 1973년 국가대표 선수단 코치를 시작으로 협회 경기이사, 전무이사, 부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셔틀콕을 발전시킨 개척자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지난 2016년 협회 임원직을 내려놓은 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으로 취임해 2020년까지 역임했다.

그는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이사를 역임했으며, 1993년부터 2015년까지 아시아배드민턴연맹 경기위원장, 재무위원장, 부회장 등을 거쳤다. 특히 2005년에는 국제배드민턴연맹(IBF=현 BWF)이 수여하는‘세계 배드민턴 우수 공로상’(Distinguished Service Award)을 수상했다.

김 전 부회장은 특히 1980년대 배드민턴 글로벌 기업인 요넥스와 후원계약을 체결해 한국 배드민턴이 재정적 기반을 다지고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채은경 여사와 아들 홍기, 민기씨가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