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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 인턴기자] 이미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우월한 하루’가 더 풍성해진 이야기로 찾아온다.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24시간 폭주 스릴러를 그린다. 방송을 앞두고 1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조남형 감독과 배우 진구, 이원근, 임화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13년 전인 2009년도에 나온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원작을 드라마화하며 고민이 많았다는 조 감독은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진구, 이원근, 하도권이 연기한다는 점이다. 또 원작에선 비중이 적었던 이호철(진구 분)의 아내 최정혜(임화영 분)의 역할이 추가돼서 이야기가 한 층 더 풍부해질 것이다”며 원작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소개했다.
조 감독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하도권에 대해 “사실 오기 전에 하도권 배우와 연락을 했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집에서 쉬고 있는 킬러라고 소개를 부탁했다”며 농담을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배태진 캐릭터에 대해 “베일에 쌓여있고 철두철미한 냉혹한 킬러지만 내면에 상처가 많다. 그런 상처로 인해 상처를 가리고 싶고 아주 작게 남아있는 따듯함을 갖고 싶어하는 캐릭터다”고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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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월한 하루’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캐릭터 최정혜는 임화영이 분한다. 그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저희 드라마의 원작 웹툰과 각색한 대본도 모두 밀도감이 좋았다. 경찰이자 엄마인 정혜가 프로폐셔널한 직업을 보여주면서 섬세한 연기도 가능할 것 같아서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 이번으로 경찰 역이 세 번째인 임화영은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내면적으로나 보여지는 것이 좀더 단단하게 보이고 싶어서 준비했다. 정혜는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신념이 강한 캐릭터이여서 그걸 (중점으로)고려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르물의 대가인 OCN에서는 지금까지 여성 형사 캐릭터가 많이 나왔다. 경찰 역을 맡은 만큼 액션신을 기대해봐도 되냐는 질문에 임화영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진구 앞에서 이야기 하기엔 곤란해하며 드라마 전반에 많은 액션신이 나올 것을 예고했다. 이어 최정혜만의 우월함에 대해 “보듬는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경찰로서 모든 걸 품어주고 이해주는 게 우월함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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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하루’로 3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하게 된 진구는 지금까지 거칠고 여러가지 역경을 이겨내는 역을 많이 해왔다. 이번이 장르물 드라마 첫 도전이라는 그는 “이번 작품을 받아보면서 역대급이다 싶을 정도로 처절하다 느꼈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처절한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며 작품 속 처절함에 더불어 조남형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의 우월함으로 서로 쫓고 쫓기며 팽팽한 대립각을 서있다. 세 명의 캐릭터가 팽팽할 수 있도록 감독님께서 섬세하게 연출해주셨다”고 덧붙였다.
2009년도 원작 웹툰과 이번 드라마는 시간이 흐르며 세상이 달라진 만큼 바뀐 점들이 많다. 진구는 원작 웹툰을 봤냐는 질문에 “이호철이 원작에서는 소방관이 아니다. 초반에 참고하려고 봤으나 원작 몰입감이 굉장해서 감독님께 끝까지 봐야하나 여쭤봤다. 만약 끝까지 봤다면 연기를 하면서 저의 개성을 못 살리고 그 캐릭터를 그댈 따라할 것 같아 끝까지 못봤다”고 답했다.
진구는 이호철만의 매력으로 쓰려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을 꼽았다. 진구는 이호철 캐릭터에 대해 “따듯한 가족과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이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캐릭터다”며 “누군가를 앞서 나가고 넘어서는 게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뒤쳐질 것 같은 사람을 받쳐주는게 이호철만의 우월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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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근은 평범한 옆집 남자 이호철(진구 분)을 괴롭히는 연쇄 살인마 역할을 맡았다. 웹툰 ‘우월한 하루’가 드라마화 된다는 소식을 전에 이미 웹툰을 봤다는 이원근은 드라마에 대해 “원작 자체가 워낙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 좋은 웹툰이기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촬영 중이다. 되게 재밌을 거라고 장담한다”며 “(원작)웹툰과 드라마가 얘기하는 방향이 다르다.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비슷한 부분은 참고하고자 했다. 웹툰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첫 악역으로 연쇄 살인마를 맡게 된 이원근은 어떻게 해야 더 악랄하게 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에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을 준비한 과정에 대한 질문에 그는 “웃을 때나 목소리 톤을 많이 신경 썼다. 똑같이 웃더라도 좀 더 쎄한 느낌이 들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촬영을 하다보니 야위어 보였음 좋겠다고 생각해 이미 말랐지만 살을 더 많이 뺐다. 그래서 악랄하고 쎼한 느낌이 더 산 것 같다”고 답했다.
장르물이나 감정을 따라가는 작품을 좋아하다는 이원근은 참고한 작품에 대해 “작품을 보고난 후 ‘프라이멀 피어’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작품 속)에드워드 노튼의 순수한 척 웃는 얼굴이 나중에 알고보니 거짓된 미소였다. 그런 쎄한 미소가 시후에게도 존재했음 좋겠다 생각했다”며 “작품이 점점 전개되면서 시우의 본 모습이 드러나며 초반에 시우의 미소의 진짜 의미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묵직한 느낌을 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오는 13일 첫 방송한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O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