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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수비는 나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온 부분, 가진 능력 다 보여주고 올 것.”

1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9~10차전에 나설 25명의 태극전사 명단에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박민규(26·수원FC)가 그 주인공이다.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던 홍철(대구FC)과 이용(전북현대)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가운데 벤투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게 된 것.

박민규는 2017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발을 내디뎠고, 대전을 거쳐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그는 수원FC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더니 지난해 부산으로 임대 이적해 31경기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면서 경험치를 쌓고 돌아왔다. 6시즌째를 맞이한 올해, 개막 5경기서 모두 자리를 지키며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고 있다.

벤투 감독은 그가 부산에 있던 시절부터 눈여겨봤다. 벤투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지켜봤다. 기술이 뛰어나고, 좋은 수비 원칙을 지녔다. 유용한 옵션이 될 듯하다.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한 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U-17부터 연령별 대표팀과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국가대표 경험이 있지만 성인 무대는 처음이다. 대표팀 명단 발표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박민규는 “아직까지 얼떨떨하다. 이게 맞는 건가 싶다. 벤투 감독님 입에서 내 이름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축하한다는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아직 답장을 못하고 있다. 이제부터 하나씩 해야 한다. 내가 진짜 뽑힌 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벤투 감독이 언급한 ‘수비력’에 대해서는 자신 있는 목소리를 냈다. 박민규 “좋게 봐주신 게 아닌가 싶다. 사실 감독님께서 언급하셨던 수비력은 나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온 부분이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다. 사실 그 부분 말고는 없는 듯하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첫 대표팀이지만 배울 건 배우고,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오겠다는 각오다. 박민규 “항상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대표로 뽑힌 만큼 가서 주눅 들지 않고, 내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몸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훈련할 때 볼 터치나, 세밀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내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많은 사람한테 처음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만약 그라운드를 밝게 된다면 ‘저 선수 대표팀에 뽑힐만했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이란(서울), 29일 아랍에미리트(UAE.원정)와의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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