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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타이틀샷이 코앞에 있는 ‘투신’ 김재웅(29)이 탕카이(중국)와의 대결에 앞서 트래시토크를 열기를 이끌어올렸다.

원챔피언십은 두 선수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승자에게 챔피언 탄 레(37·미국)와 싸울 수 있는 타이틀 도전권을 준다”라고 밝혔다.

오는 26일 김재웅은 싱가포르 싱가포르 실내체유관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99에서 탕카이와 맞붙는다.

1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재웅은 “탕카이는 복싱 의존도가 너무 높다.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입체적인 기량이 부족하다”며 지적했고, 탕카이는 “난 체육대학 시절 레슬링을 전공했다. 상대를 제압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복싱을 더 좋아할 뿐”이라고 받아쳤다.

탕카이가 KO승률 84.6%(11/13)를 자랑한다면 김재웅도 66.7%(8/12)로 만만치 않다. 김재웅은 “난 레슬링과 근접전, 그래플링 실력도 아주 좋다”고 자신한 김재웅은 “내가 공격적인 레슬링을 구사할 때마다 상대를 넘어뜨렸다”며 탕카이에게 경고했다.

탕카이는 “클린치나 그라운드 싸움은 관중이나 시청자에게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 복싱으로 우위를 점하면 종합격투기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멋있다”며 레슬링에 싫어하거나 자신이 없는 것이 아니라 파이터로서 상품성 때문에 타격을 더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웅은 그동안 “탕카이는 나보다 센 선수를 만나지 못했다. 그동안 탕카이가 이긴 모든 선수를 1라운드 안에 꺾을 수 있다. 챔피언전을 앞두고 몸을 풀기에는 딱 좋은 상대”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왔다.

탕카이가 “지금까지 제압한 파이터들보다 훨씬 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김재웅은 “솔직해지자. (대놓고 말하지는 못해도) 나와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 않느냐. 막상 맞대결에서 물러서지 않을 배짱은 있는지 모르겠다”며 야유했다.

“김재웅은 날 항상 무시했다. 대회사에 ‘기회만 준다면 당장이라고 싸우겠다’며 여러 번 요청한 이유”라고 밝힌 탕카이는 “(내가 김재웅의 상대로) 말이 안 될 정도로 부족하진 않다. 경기가 시작하면 두들겨 패겠다”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두선수의 트래시토크로 맞대결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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