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RAINE-CRISIS/UEFA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러시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유로) 개최 신청을 해 국제 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

AFP 등 유럽 주요 외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8년, 혹은 2032년 열리는 유로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UEFA는 두 대회 개최 신청을 받았는데 2028년 대회에는 영국과 아일랜드, 터키 그리고 러시아가 신청했다. 러시아는 터키 이탈리아와 함께 2032년 대회 개최도 바라고 있다.

러시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개최했지만 아직까지 유로 대회를 연 적은 없다.

최근 러시아는 국제 왕따가 됐다. 스포츠계에서도 마찬가지다. UEFA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조처로 러시아 축구 대표팀과 클럽의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같은 결정으로 보조를 맞추면서 러시아는 고립됐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UEFA, FIFA 주관 경기에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며 항소했으나 기각 당했다. UEFA는 두 대회의 개최국을 내년 9월 발표할 예정인데 러시아가 유로 대회 개최국이 될 가능성도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유럽축구 최대 축제인 유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움직이는 비상식적 판단을 내렸다. 사실상 개최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다기보다는 국제 사회에 대한 항의, 그리고 전쟁 속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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