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으로 선수들 독려하는 박철우\'[포토]
한전 박철우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프로배구 남자부 최종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 3세트에 득점 후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3.30.의정부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의정부=강예진기자] “힘들 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몸도 가벼워지고 정신력도 좋아진다.“

한국전력은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잡고 극적으로 봄배구 막차를 탔다. 지난 1일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3-1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6연패를 포스트시즌에서 끊어내며 포효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컨디션과 선수들이 어떻게 뭉쳐서 즐겁게 긴장을 풀고 치르냐에 따라 달렸다”고 이야기했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장 감독은 “스트레스가 가장 컸던 건 마지막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경기였다. 고비를 넘기면서 준플레이오프 때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본다. 오늘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으로서도 포스트시즌 첫 승이다. 장 감독은 “승리 후 돌아와서는 다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자고 했다”며 “케이타를 막기 위해 포메이션 변경이라는 승부수를 띄워볼 생각이다. 잘 먹힌다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쉼 없이 달린다. 일정 간격이 촘촘하다. 8일 간 4경기를 치르는 꼴이다. 베테랑이 즐비하지만 체력 걱정은 없다. 주장 박철우는 “이런 경기가 많을 수록 힘들 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몸도 가벼워지고 정신력도 좋아진다. 많이 봐왔다.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박철우는 “피곤한 건 변명이다. 오로지 배구 선수 대 배구 선수, 한국전력 대 KB손해보험으로 정정당당하게 경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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