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다가 언쟁이 붙어 프로그램에서 동시하차했던 가수 조영남과 배우 김수미가 끈끈한 의리로 재회했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천적' 김수미가 조영남의 화실을 방문했다.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소문난 것과 달리 조영남은 김수미를 반갑게 맞았다.


김수미는 "난 사실 오빠가 그 일로 끝난 줄 알았어"라면서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대법원 판결까지 장장 4년이 걸렸던 그림 대작 사건을 언급했다.


조영남은 지난 2016년 조수를 고용해 작품에 도움을 받았다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지난 2020년6월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확정됐다.


조영남은 "당시에 너무 고마운 게 김수미가 직접 진중권씨한테 전화를 해서 글을 써달라고 했다. 사람들은 내가 진중권씨를 아는 줄 아는데 나는 모르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내가 좋게 써달라고 한게 아니고,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사실 대로만 써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미술평론이 전공인 진중권 전 교수는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컨셉트를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한 관행이다" "우리 나라에서 화투 그림을 보고 누가 생각나냐고 물으면 누구나 조영남을 떠올릴 것이다. 현대 개념 미술은 콘셉트 및 아이디어가 핵심이고 주요하다" 등의 글로 조영남을 지원사격한 바 있다.


이에 이상민은 "예전에 두분이 싸워가지고 프로그램 하나 없애셨다고"라며 과거를 언급했고, 김수미와 조영남은 "그랬었지"라며 호탕하게 웃어제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