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킴 라스무센
핸드볼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킴 라스무센 감독. 사진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우생순’ 재현을 꿈꾸는 대한핸드볼협회가 출범 후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남·녀 대표팀 감독에 선임했다.

협회는 9일 ‘포르투갈 출신의 홀란도 프레이타스(57)와 덴마크 출신의 킴 라스무센(50)을 남녀 대표팀 사령탑에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핸드볼 대표팀 외국인 사령탑 플랜은 지난해 치른 도쿄올림픽 이후 핸드볼 활성화와 전술변화, 체질개선 등에 필요성을 느껴 중장기 발전방향으로 수립했다.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스페인 여자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외국인 사령탑 선임에 공을 들인 협회는 국제핸드볼연맹에 대표팀 감독 선임 공모를 알렸고, 10여명 이상 남녀 지도자가 지원했다. 지난 3월부터 최종후보군을 대상으로 감독선임위원회의 1대 1 화상면접을 했고, 후보자의 경력과 자질, 지도철학 등을 검토해 선임했다.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라스무센 감독은 2010년부터 폴란드와 헝가리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폴란드를 4위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맡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따낸 명장이다. 지난해는 몬테네그로 감독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등 팀 빌드업과 일정 수준 이상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도자로 꼽힌다.

남자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홀란도 프레이타스
핸드볼 남자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홀란도 프레이타스 감독.(가운데) 사진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2005년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대표팀 코치로 시작해 감독으로 승격한 프레이타스 감독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핸드볼 금메달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프레이타스 감독의 지도 아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내는 등 완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부터 이스라엘에서 연령별 남자대표팀 감독을 지내는 등 불모지를 옥토로 바꾸는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들은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뒤 17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협회는 신임 감독이 대표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외국인 코치도 함께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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