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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사외이사 경력분류. 자료|리더스인덱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라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에 검찰과 법원 출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의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취임 일성으로는 ‘자유’라는 키워드를 앞세우면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함에 따라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사외이사 795명의 출신 이력 중 28.7%(228명)가 관료 출신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6.9%(214명)에 비해 1.8% 증가했다.

사외이사 이력 중 가장 많은 비중은 학계로 나타났다. 학계 출신은 34.8%(277명)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36.5%(290명)에 비해 4.5% 감소했다. 세무, 회계 출신은 10.2%(81명)로 지난해 8.7%(69명)에 비해 1.5% 증가했다.

재계 출신은 8.9%(71명)로 지난해 10.3%(82명)에 비해 1.4%가 줄었다. 이어 법조 3.0%(24명), 언론 2.5%(20명), 공공기관 1.5%(12명), 정계 1.0%(8명) 등의 순이었다.

관료 출신 228명 중에는 법원 출신이 지난해보다 10명 증가한 19.7%(45명)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검찰 출신이 지난해 대비 5명이 증가한 18.0%(41명)로 나타났다. 전체 관료 출신 중 법원과 검찰 등 법조 출신이 37.7%를 차지했다. 이어 국세청 14.5%(33명), 기획재정부 5.7%(13명), 산업자원부 5.3%(12명), 공정거래위원회 4.4%(10명) 등의 순이었다.

올해 신규로 선임된 167명의 사외이사 중에서는 관료 출신이 51명으로 30.5%를 차지해 관료 비중이 더욱 증가했다. 이들 중 검찰, 법원 출신은 각각 13명으로 전체 관료 출신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룹별 사외이사 관료 출신 비중은 신세계그룹이 63.6%(14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HDC그룹 50%(5명), 두산 48.6%(18명), CJ 42.3%(11명), 효성 40%(10명), 롯데그룹 34.4%(21명), 현대백화점그룹 33.3%(10명), 한진그룹 33.3%(10명). 삼성그룹 32.2%(19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나면서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해 1분기 78명에서 올해 1분기 119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은 40.3%(48명), 관료 출신은 26.1%(31명)이었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