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처 | 이근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국제의용군에 합류했다 귀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전 대위는 앞서 지난 3월6일 전쟁 발발로 인해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해 국제의용군으로 전쟁에 참여한 사실을 알려 논란이 됐다. 현지 전투 중 부상을 당한 이 전 대위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현지 병원의 판단에 따라 지난달 27일 오전 귀국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달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혐의 적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권법 위반 혐의만 조사해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여행 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이 전대위를 3월 10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개인 SNS와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근황을 꾸준히 전해온 그는 “특이한 파병이있었지만, 저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고, 악에 맞서 싸울 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 측에 생면부지의 나라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싸워준 이근에 대해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개인 SNS에도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감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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