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ley Cup Avalanche Lightning Hockey
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선수들이 6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탬파베이 레이스를 누르고 2-1로 우승을 차지한 뒤 스탠리컵을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탬파(플로리다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NHL 챔피언을 가리는 스탠리컵이 콜로라도 애벌랜치에게 돌아갔다. 2001년 이후 11년 만의 탈환이다. 5년전 리그최하위에서 리빌딩에 성공해 통산 3번째 은제 대형 스탠리컵을 품에 안았다. 탬파베이 라이트닝은 홈링크 6차전에서 2-1로 패해 우승 3연패가 좌절됐다.

미국의 4대 메이저 종목은 단판 챔피언십 NFL 슈퍼볼을 제외하고 7전4선승제 승부다. NBA와 NHL은 우승을 차지하려면 7전4선승제 승부를 4차례 이겨야 한다. 16승이 필요하다. 하위팀은 정규시즌 16승도 거두질 못할 때가 있다. 콜로라도 제네럴매니저 조 사킥(명예의 전당 회원) 부인 데비는 플레이오프 경기 때마다 애벌랜치 선수들에게 장미 16송이를 전달했다. 스탠리컵 우승을 기원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올 NBA 파이널, NHL 스탠리컵 결승전은 마치 계획한 듯이 6차전으로 끝났다.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4승2패로 누르고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보스턴 셀틱스를 6차전 원정에서 승리하며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NHL 콜로라도 애벌랜치는 홈링크 5차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원정 6차전 접전끝에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국내 스포츠에서 7전4선승제 승부는 KBO 한국시리즈와 KBL 챔피언결정전이다. 플레이오프는 7차전 승부가 없다. 메이저리그는 월드시리즈와 챔피언결정전은 7전4선승제다.

그렇다면 7차전 시리즈에서 몇 차전으로 끝나는 승부가 가장 많을까. 보통 5차전까지를 숏시리즈, 6,7차전은 롱시리즈라고 부른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의 전망은 올해도 맞았다. NBA의 경우 6,7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점쳤다. NHL도 롱시리즈로 이어지지만 콜로라도가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 다르다. WS는 역대 가장 많은 7차전 승부를 벌였다. 41차례다. NBA와 NHL은 6차전이 가장 많았다. NBA 30회, NHL 26회다. 시리즈에서 3승을 거두면 패한 팀은 이른바 일리미네이션 게임(elimination game), 벼랑 승부다. 벼랑에 몰리면 뒤집기는 힘들다. 특히 NBA와 NHL은 홈코트, 홈링크 이점이 크게 작용한다. 야구는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미미하게 나타난다. 선발투수에 따라 승부가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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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 6차전에서 승리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NHL 스탠리컵 파이널은 1939년부터 7전4선승제가 도입됐다. 4차전(20회), 5차전(20회), 6차전(26회), 7차전(17회) 등 시리즈 분포가 다양한 편이다. NBA는 숏시리즈보다 롱시리즈가 많았다. 4차전 9회, 5차전 18회, 6차전 30회, 7차전 19회 등이다. WS는 4차전 21회, 5차전 26회, 6차전 26회, 7차전 41회 순이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 마지막 7차전 승부다.

1982년에 출범한 KBO의 한국시리즈는 7차전이 가장 적다. 단 6차례 뿐이다. 마지막 7차전 벼랑 승부가 2013년 삼성-두산전이다. 적은 이유는 KBO 포스트시즌 시스템 때문이다. 정규시즌 1위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치지않고 상대를 기다리는 터라 전력에서 훨씬 유리하다. 4승으로 끝난 경우가 10회, 4승1패 11회, 4승2패 12회 순이다.

1997년부터 시작된 KBL 챔피언결정전은 6차전이 10회로 최다다. 5차전 6회, 7차전 5회, 4차전 4회 등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