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 휴식 취하는 토트넘 선수들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체력훈련 후 바닥에 누워 쉬고 있다. 2022.7.11. 연합뉴스

\'극기훈련이 따로 없네\'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연습경기 후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2022.7.11.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손흥민도 해리 케인도 모두 쓰러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혹독한 체력 훈련 때문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케인,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이반 페리시치, 비수마, 히샬리 송 등 이번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새 얼굴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가볍게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몸을 푼 토트넘 선수들은 3개의 세션으로 나뉘었다. 골키퍼들만 모이는 그룹과 필드 플레이어들도 2그룹으로 분류됐다. 공 뺏기를 20분가량 진행한 토트넘은 조끼 팀과 비조끼 팀으로 나눠 훈련을 이어갔다. 미니게임은 아니었고, 한쪽은 공을 차단한 뒤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반대쪽 그룹은 공격 전개는 시도하되 수비는 하지 않았다. 콘테 감독의 간결하고 빠른 역습 익히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훈련 초반에는 팔짱을 낀 채 훈련을 바라보던 콘테 감독은 점차 개입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선수들에게 직접 요구했고, 빌드업에는 관여하기도 했다. 이후엔 11대 11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미니게임이 끝난 뒤 토트넘 선수들은 일제히 터치 라인에 늘어섰다. 훈련이 마무리된 듯 러닝으로 마무리하는 회복 훈련 정도로 생각됐다. 하지만 왕복달리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지안 피에로 벤투라 피지컬 코치의 구호와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토트넘 선수들이 일제히 뛰기 시작했다.

[포토] 전술 지시하는 토트넘 콘테 감독
토트넘 홋스퍼 콘테 감독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전술지시를 하고 있다.2022. 7. 11.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 과정에서 자펫 탕강가는 가장 먼저 뒤처졌고, 혼자만의 러닝을 계속했다. 탕강가를 향해 팬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진행할수록 이탈자는 계속 발생했다. 벤 데이비스, 루카스 모우라 등도 혀를 내둘렀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손흥민과 케인도 지쳐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 선수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끝과 끝을 42회 뛰었다. 프리시즌이었음에도 콘테식 지옥 훈련은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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