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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최약체’는 확실하다. 다만 홍콩의 탈아시아급 피지컬은 조심해야 한다.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홍콩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1승5무2패로 대표팀이 앞서 있다. 최근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맞대결은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의 만남인데, 황인범과 나상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당시에 뛰었던 나상호, 황인범, 권경원, 김진수 등은 그대로 벤투호의 일원이다.
홍콩은 무엇보다 동아시안컵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홍콩은 2003년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2019년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동아시안컵에 4번째 참가했다. 이제껏 10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한 차례의 무승부도 없다. 득점도 2010년 기록한 2골 이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최약체’임은 분명하다. 1차전인 일본전에서도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0-6으로 패했다.
홍콩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다. 홍콩의 대표 구단인 킷치 소속이 무려 7명이나 된다. 피지컬만 보면 탈아시아급이다. 홍콩의 기본 포메이션은 4-3-3으로 마냥 라인을 내려서지는 않는다. 요주의 인물은 최전방에 배치되는 맷 오어(킷치)다. A매치 8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185㎝의 장신 공격수다. 또 주 잉지(서던FC)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홍콩의 공격 시발점 구실을 하는 선수다. 수비 쪽은 소속팀이 없지만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숀 체(185㎝)와 그의 파트너 바스 누녜스(메이저우·191㎝)가 버티는 수비진의 높이는 가공할 만하다. 미드필더 웡 아이(리만·185㎝)도 장신이다. 세트피스에서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하다.
더욱이 홍콩은 안데르센 감독이 지난해 12월부터 지휘하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과거 북한 축구대표팀은 물론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도 이끈 바 있다. 아시아 무대 그리고 한국 축구에 관해 잘 아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특히나 그는 최근 홍콩을 55년 만에 2023 아시안컵 본선에 올려놓는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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