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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출발신호와 동시에 출발피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미사리 경정이 폭염 속에도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어느듯 시즌 절반 이상을 지나고 있다. 김종민의 독주 행진은 여전한 가운데 심상철, 조성인, 김효년, 배혜민도 강자의 이름값을 하고 있다.

팬들은 깜짝 활약을 펼칠 선수의 출현을 기대한다.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반복되면 경정이 지루해지기 때문. 최근 신인급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15기 엄광호, 한준희, 김지영과 16기 손유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강자들 틈에서 간간히 입상과 함께 배당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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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미사리경정장 수면을 질주하고 있다

물론 활약상만 놓고 본다면 16기 나종호가 신인급 선수들 중에서는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이미 나종호는 유망주에서 벗어나 강자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그래서 입상이 곧 이변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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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엄광호

이러한 유망주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가 있다. 바로 고배당 메이커로 자리 잡은 엄광호다. 그는 기습적인 휘감기 승부로 최근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26회차 6월 30일 목요 11경주에서 길현태, 한성근, 김인혜 등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안쪽에 두고 6코스에서 기습적인 휘감기 승부를 펼쳤다.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식 84.8배라는 고배당의 나왔다. 지난주 열린 수요 4경주에서도 아웃코스 휘감기 승부로 비록 2착 이었지만 12.7배라는 배당을 연출했다.

엄광호는 모터가 어느 정도 받쳐주면 코스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휘감기 공략에 나서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렇게 과감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고도 2018년 데뷔 이후 단 한차례 밖에 플라잉 위반을 하지 않았다. 이는 신인급 선수 중에서도 스타트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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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한준희

동기생 한준희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지난 26회차 수요 7경주를 시작으로 29회차 목요 3경주까지 5연속 입상(우승 3회, 준우승 2회) 행진에 성공하고 있다. 올 시즌 코스별 입상 패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6코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코스에서 고르게 입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코스에 맞는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한 선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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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김지영

올 시즌 벌써 7승째를 거두고 있는 김지영은 ‘제2의 안지민’이라는 평가다. 차세대 여성 강자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로 스타트는 약간 들쑥날쑥한 편이지만 빈틈을 파고드는 찌르기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직선에서 빠르게 자세를 잡아가는 능력도 뛰어나 혼전 편성에서 빛을 내는 스타일이다. 전반기 활약으로 동기생들 중 유일하게 A2급을 배정받아 15기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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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손유정

16기 막내 중에서는 최근 손유정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시즌 우승 3회, 준우승 3회로 성적이 다소 초라한 편이지만 대부분의 입상이 최근에 몰려 있는 만큼 확실한 상승세다. 스타트나 운영 모두 여전히 많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가벼운 몸무게를 바탕으로 직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모터가 받쳐준다면 관심을 가져야 할 선수다.

전문가들은 “후반기부터 사전 스타트 제도가 사라지면서 경험 부족한 신인급 선수들에게는 악재로 여겨졌으나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더욱 적극적으로 승부할 수 있는 만큼 모터가 받쳐주는 경우에는 반드시 입상 가능성을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