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문수 문혜경 파타야 국제정구 우승
추문수(왼쪽·순청시청)와 문혜경(NH농협은행)이 28일 태국 파타야 테니스인터클럽에서 열린 2022 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ISTF)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남녀단식 우승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무기자

[스포츠서울 | 파타야=김경무전문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국제대회에 나와 우승까지 하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잘하는 형들이 많지만 내년 국가대표로 뽑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어요.”

소프트테니스(정구) 국가대표 상비군인 추문수(29·순천시청). 그가 국가대표 에이스인 ‘코트의 좀비’ 김진웅(32·수원시청) 등 국내 간판스타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국제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태국 파타야의 테니스인터클럽에서 열린 ‘2022 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ISTF) 월드투어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서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최종 5명에 들지 못해 상비군으로 밀렸던 추문수였다. 그는 28일 남자단식 결승에서 김진웅과 접전 끝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김진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타이저우 세계정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챔피언인 베테랑이다.

추문수는 경기 뒤 “실업 1년차 때 김진웅과 맞붙어 한번 이긴 적이 있다. 그때나 이번이나 너무 힘들었다. 날씨가 습하고 무더워 더욱 힘들었는데 집중력이 승부를 가른 것 같다”고 승인을 밝혔다.

추문수는 4강전에서는 국가대표 강호 윤형욱(순창군청)을 4-1로 격파해 파란을 일으켰고, 8강전에서는 남자복식 최강 이요한(음성군청)을 4-1로 제치는 등 승승장구했다. 추문수는 “실업무대에서는 군대 가기 전 딱 한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때문에 이번 국제대회 우승은 의미가 있다”고 좋아했다.

추문수
추문수가 인터뷰 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반드시 뽑히겠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경무기자

김백수 순천시청 남자팀 감독은 “추문수는 애초 이천시청 소속으로 군에서 제대한 뒤 팀 해체로 갈곳이 없어 스카우트했는데 팀 에이스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인성이 좋고 매우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형 추명수(32)도 문경시청 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날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문혜경(NH농협은행)이 같은 팀의 이민선을 4-1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문혜경은 “날도 더워 무척 힘들었는데 우승으로 보답받은 것 같다. 3년 만에 해외에서 치러진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복식에서는 음성군청의 박환-이요한, 옥천군청의 고은지-이수진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혼합복식은 김현수(달성군청)-송지연(문경시청)이 우승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