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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왼쪽), 이승기가 5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믿고 보는 배우 이승기와 이세영이 믹스커피처럼 중독성 있는 로맨틱코미디 ‘법대로 사랑하라’로 만났다.

5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임의정 극본· 이은진 연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은진 PD, 배우 이승기, 이세영, 김남희, 김슬기, 오동민, 안동구, 김도훈, 조한철, 장혜진이 참석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한량 건물주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의 로(Law)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PD는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 요즘은 따뜻한 드라마가 재밌더라. ‘법대로 사랑하라’는 재밌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이승기가 약 9년 만에 출연하는 로맨틱코미디이자 16년 만의 KBS 드라마고, 올 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세영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승기는 “전작들이 장르적인 성향이 강하고 힘든 촬영이 많았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휴먼, 힐링, 코미디 요소가 있어서 재밌고 편하다. 현장 갈 때도 부담 없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세영은 흥행 연타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그렇게 잘된 드라마(‘옷소매 붉은 끝동’)에 출연한 건 어렸을 때 이후 처음이었다. 한 해에 잘되는 드라마가 그렇게 많지 않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나 캐릭터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각각 김정호, 김유리로 분해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김정호는 김유리를 17년째 짝사랑 중인 검사 출신 웹소설 작가다. 김유리는 대형로펌 황앤구를 그만두고 김정호 소유 건물 1층에 법률상담 카페 ‘로카페’를 차리는 변호사다.

이은진 PD는 이들이 캐릭터와 혼연일체라고 강조했다. 이 PD는 “이승기 씨 싱크로율은 300%다. 저희끼리 얘기할 때도 잡학다식하다. 그리고 논리를 내세운다. 이세영 배우는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 150% 정도는 된다. 뜨겁고 차갑고 차이는 있지만, ‘또라이’인 건 분명하다. 아주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여운 또라이”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이에 이세영은 “실제 모습과 가까운 다혈질이라든가 또라이 기질이라든가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부분들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캐릭터 태어날 때부터 구축했다. 배우라면 31년쯤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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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5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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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이 5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기와 이세영은 2017년 드라마 ‘화유기’ 후 5년 만에 재회해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이세영은 “그때는 오빠 집에 얹혀 사는 일개 좀비였다. 지금은 아낌없이 애정을 표현해주셔서 좋다. 그때보다 더 멋있어지셨다”고 얘기했다. 이승기는 “(‘화유기’는)전역하고 바로 찍어서 군인과 사회인의 경계선에 있었다”며 “(이세영을)오랜만에 봤는데 주는 에너지가 좋다. 로맨틱코미디 장르 특성상 주인공의 분량이 많고 법률 드라마라서 대사량이 많다. 그런데 정말 지친 기색 없이 늘 밝다”고 화답했다.

이들이 작품의 달달함을 책임진다면, 김남희, 김슬기, 오동민, 안동구, 김도훈, 조한철, 장혜진은 극에 풍성한 재미를 불어넣는다. 김남희는 김정호의 건물 2층에 있는 바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박우진 역을 맡았다. 김슬기는 경찰 한세연, 오동민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쉐프 도진기를 연기한다. 한세연과 도진기는 김정호와 김유리의 절친이자 부부 사이다. 안동구는 로카페 바리스타 서은강으로, 김도훈은 로스쿨 휴학생이자 아르바이트생 배준으로 등장한다. 조한철은 도한그룹 회장 이병옥(전국환 분)의 혼외자이자 계열사 도한건설의 대표 이편웅으로, 장혜진은 해피슈퍼 주인 김천댁으로 분한다.

이승기는 ‘법대로 사랑하라’를 오은영 박사와 ‘믹스커피’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오은영 박사님의 역할을 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했다. 대본을 보고 공감하고 위로되는 건 처음이었다. 살아가면서 내가 갖는 고민들에 대한 솔루션을 드라마를 통해서 접하고, ‘사람들이 저런 마음으로 살아가는구나’ 하며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믹스커피 같은 드라마다. 세 달 만에 누가 줘서 먹으면 너무 맛있지 않냐. ‘로코가 이 맛이었지’ 하실 거다. 그간 로코가 드물었다. 알고 있었지만 잠시 멀어져 있던 믹스커피 같은 로맨틱코미디”라고 자신했다.

한편, ‘법대로 사랑하라’는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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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이세영, 김슬기, 오동민(왼쪽부터)이 5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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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구, 김도훈, 김남희, 이승기, 이세영, 김슬기, 장혜진, 오동민, 조한철(왼쪽부터)이 5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