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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의 색깔을 착용할 것이다.”
폴란드 국가대표이자 FC바르셀로나 ‘득점기계’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그가 전 우크라이나 국가대표이자 AC밀란 골잡이었던 앤드리 셰브첸코를 만나 이렇게 약속했다.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고난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연대의 쇼’에서 ‘좋은 대의’를 위해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연대의 쇼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렸다.
두 스트라이커는 폴란드 국가대표팀 훈련캠프에 모여 평화를 위한 메시지도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선수이자 남자로서 나는 평화를 지지하며 이러한 상징적인 제스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혼자가 아니며, 우리의 생각 속에 남아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해 오는 11월 월드컵에서 셰브첸코의 완장을 착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앤드리와 함께 있다는 것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셰브첸코는 “이런 연대의 행동과 나의 조국을 위한 레반도프스키의 노력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르사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 축구에서 최고 골잡이 중 두명의 좋은 대의를 위한 특별한 만남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폴란드는 카타르월드컵 본선 때 C조 편성돼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와 격돌한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