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박수홍이 걱정스러운 몸 상태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박수홍, 꽈추형(본명 홍성우), 양치승, 김용명이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은 힘들었던 최근 상태를 전했다.
그는 "상황이 안 좋았는데 아내가 살렸다. 극단적 선택을 할 뻔했던 상황에서 아내가 슬리퍼로 쫓아왔다. 따라간다고. 말이라도 고마웠다. 말과 리액션이 너무 고마웠다"고 울먹였다.
김구라는 "아내보다 23살 많으니까. (박수홍이) 더 빨리 죽을 확률이 높다. 아마 잘 살 거다"라고 감동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수홍 또한 "혼자 남아서 잘 사는 게 좋다. 물리적으로 내가 먼저 갈 확률이 있다. 그래도 말이라도 고마웠다"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23세 연하 아내와 혼인신고를 통해 부부가 됐다. 박수홍은 "반대 정도가 아니었다. 세상이 왜곡된 시선으로 (나를) 볼 시기였다. 만나자마나 술을 아버님이 좀 시키라고 하더라. 소주를 한 잔씩 하시더니. '정말..정말 내 귀한 딸 주고 싶지 않다', '진짜 큰 도적이다. 정말 주고 싶지 않지만'이라는 말을 하셨다. 그런데 응원하는 글들을 보셨다더라. '잘 살아온 것 같고 내 딸이 당신 아니면 안 된다고 하고 와이프도 사람 어려울 때 내치는 거 아니라고 해서 난 당신 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MBC '라디오스타' 출처| MBC
또 박수홍은 "혈변을 보고 너무 놀라서 응급실을 갔다. 아내가 밖에서 계속 안절부절못하니까 의사선생님이 들어오라고. 검사 과정 보면서 '안까지 다 봤다고' '속까지 다 본 사이라고'. 그다음부터 수시로 (화장실) 문을 연다. 바로 내리면 밀쳐서까지 확인한다"고 아내 자랑에 나섰다.
남편 바보 아내도 최근 일들에 힘들었다. 박수홍은 "내가 20kg 빠질 때 아내는 20kg 쪘다. 내 몸무게와 근접하더라. 아내가 원형 탈모가 생겼다. 너무 밝다. 내 앞에선 긍정적인 척하는 데 변호사님이나 그런 분들한테는 울먹이며 전화한다고 하더라. 의상, 메이크업을 다 해준다. 아내가 너무 잘하고. 댓글을 안 봤는데 아내가 걸러서 (응원 댓글을) 나한테 보내준다. 보고 있으면 우나 안우나 보고 간다. 너무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