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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제 맡은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안방마님 이지영(36)은 차분하다. 이번 포스트시즌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했음에도 과하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강한 의지만 보인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서 4-3으로 승리했다. 끝판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 키움이 3승2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24일 잠실에서 LG와 PO 1차전을 치른다.
안우진, 송성문 외에 키움의 PO 진출을 이끄는데 공을 세운 선수는 바로 안방마님 이지영이다.
결승타를 치진 않았으나 준PO 5차전에서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번 KT와의 준PO 시리즈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1타점 4득점 타율 0.421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시리즈 5차전까지 했는데 그래도 이겨서 올라가서 다행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더 힘을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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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를 치르면서 타격감이 오르고 있다. 자신의 타격 타이밍만 잘 나온다면 “PO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와의 PO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각오다.
이지영은 “준PO를 하면서 내 타격감이 괜찮다. 내 타격 타이밍만 잘 잡으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시합을 계속해서 경기감각을 유지한 상태로 올라가는 반면 LG는 우리보다 경기를 덜했다. 무엇보다 계속 이길 거다. 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투수들 리드도 잘하겠다. 타선에선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 득점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이지영은 LG를 상대로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을 기록했다. 1차전 LG 선발 투수인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는 2타수 1안타 1타점 타율 0.500으로 좋다.
이지영의 존재감은 수비에서 더 빛난다. 시즌 초반 박동원이 KIA로 트레이드된 후 주전 포수로 키움의 안방마님 역할을 해냈다. 그는 올해 994.2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포수 중 2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한데 이어 3번째로 많은 선발 출장(102경기)으로 팀 살림을 책임졌다.
키움은 막판까지 KT와 준PO 시리즈를 치른 탓에 투타 체력부담이 큰 상황이다. 투수진의 힘이 많이 빠진 상태다. LG와의 PO를 앞둔 상황에서 이지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공격과 수비에 노련미까지 장착한 이지영이 준PO에 이어 PO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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