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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일 마르세유 원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져 있다. 마르세유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파주=김용일기자] “토트넘 구단서 손흥민 수술 잘 됐다고 연락받아.”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5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눈 주위 골절상(안와골절) 수술을 잘 마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영국 ‘텔레그래프’지 ‘손흥민은 의료진이 바라는 대로 수술이 잘 이뤄졌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충돌해 전반 27분 교체돼 물러났다. 애초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동료와 2-1 승리를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 등 안정을 찾아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다음 날 정밀 진단 결과 안와골절 판정을 받았고,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4일 수술대에 올랐다.

안와골절은 수술 이후 최소 4주 이상의 회복 기간을 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뿐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그 뒤 손흥민은 현지 의료진과 논의를 거쳐 수술 날짜를 당겼는데,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FA 관계자는 “이제 수술을 마쳤기에 월드컵 출전 여부를 거론하는 건 이르다”며 “대표팀 의무팀이 토트넘 구단과 손흥민 상태에 대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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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편,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하루 전인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겸 출정식을 치르는 ‘벤투호’는 국내리그 선수로만 소집해 훈련하고 있다. 이날 허벅지 부상에서 재활 중인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과 몸살 감기에서 회복 중인 김태환(울산)을 제외하고 22명이 정상 훈련에 참여했다. 전날까지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잠시 가라앉은 분위기였으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결 밝아져 보였다.

태극전사는 이날 오전 훈련 이후 외박을 시행, 6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