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MLB-BOS-TB/ <YONHAP NO-1809> (USA TODAY Sports)
최지만이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사진 | 보스턴=USA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2023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게 된 최지만(31)이 2023시즌 준비를 위해 12일 한국에 돌아왔다.

최지만은 4년여 뛰었던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피츠버그에 새 둥지를 틀면서 후배 박효준(26), 배지환(23)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어느덧 MLB 데뷔 7년차인 최지만은 지난 11일 우완 투수 잭 허트먼(24)과 트레이드 됐고 내년부터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1루수로 뛸 전망이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탬파베이 구단의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에 따라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오는 날이면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다. 또한 올해 그의 연봉은 32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로 탬파베이의 ‘저비용 고효율’ 기조와 맞지 않은 점이 이적하게 된 배경으로 읽힌다.

최지만은 2010년 동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직행한 후 뉴욕 양키스(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2018년), 탬파베이(2018년)를 거치며 빅 리그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실력을 갈고닦았고 탬파베이 2년 차인 2019년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4타점으로 기량을 꽃피웠다.

준수한 출루율(빅 리그 통산 0.345)과 함께 두 자릿수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장타력, 수준급의 1루 수비가 그의 무기다. 2020년에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와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았다. ALCS에서 홈런을, WS에서는 안타와 득점을 각각 올리며 ‘한국인 최초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악재에 시달렸다. 최지만은 2021년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고 팀이 치른 162경기 중 절반 수준인 83경기에만 출전했다. 올시즌 그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겪었지만 진통제를 맞으며 버텼고 113경기에서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조만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2023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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