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축구선수 박주호 아내인 안나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안나는 1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의 한 병원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투병 중인 근황을 알리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안나는 “제가 제 자신에 대해 표현하는 걸 특별히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 번도 방황한 적 없다. 여러분들의 경험과 좋은 마음에 이끌렸다. 여러분들은 내 행복의 일부”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안나는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음에도 우리 가족을 계속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암 투병으로) 제게 많은 걸 필요로 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행복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고 여겼다. 여러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제가 원치 않는다”고 그간 소통이 뜸했던 이유를 이야기했다.

현재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안나는 “방사선 치료는 차지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저는 저를 계속 살아갈 수 있게 열심히 일해 온 모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다짐하며 끝으로 “수험생분들 수능은 어땠어요? 다들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있을 도전들도 힘내세요! 우리 할 수 있죠?”라고 수험생들에 대한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안나는 4살 연상의 박주호와 결혼해 슬하에 딸 나은 양, 아들 건후 군과 진우 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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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