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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1승 제물은 없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서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거두며 순조롭게 대회 막을 열었다. 승점 1을 얻은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경기 내용이 우수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남미의 강자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의 우루과이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선수들은 가나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우루과이는 가나보다 객관적 전력이 우세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우루과이와 접전을 벌인 만큼 가나를 두려워 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벤투호 선수들이 가나를 쉽게 보거나 방심하지는 않는다. 가나는 FIFA 랭킹이 61위로 28위인 한국보다 훨씬 낮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이중국적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 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등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진하는 만큼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실제로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는데 전반전에는 타이트한 수비를, 후반전에는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가나 경기를 봤다는 대표팀 윙어 송민규는 “경기는 다 봤다. 가나 선수들은 피지컬이 좋고 빠르다. 개인 능력도 좋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가나를 경계했다. 정우영도 “가나는 빠르다. 뒷공간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전을 통해 분위기가 급상승했지만 선수들은 차분하게 가나전을 준비하고 있다. 첫 경기 결과에 고무되거나 들뜨지 않고 2차전만 생각하며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우영은 “선수들이 들떠 있지는 않다”면서 “모두가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훈련 분위기도 비교적 차분했다.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은 사이클을 타며 가볍게 몸만 풀었다. 김민재는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숙소에 머물며 회복에 전념했다. 교체로 뛰었거나 결장한 선수들은 패스 훈련, 미니게임 등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어두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밝으면서도 진지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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