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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장강훈기자] 현역으로 군복무 중인 김대현(26·LG)이 ‘학폭’ 꼬리표를 뗐다. 고교시절 학교폭력 혐의로 군재판에 참석한 김대현은 10일 오전 재판부로부터 혐의가 없음을 인정 받았다. 7년간 따라다니던 학폭 연루 의혹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이영하(두산)의 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은 2015년 선린인터넷고 3학년 시절 야구부 1학년 후배 A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군재판에 회부됐다. 김대현측 변호인은 ‘A씨는 김대현에게 두 차례 학교폭력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했다.
변호인은 10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A씨가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날짜가 맞지 않았다. 당시 김대현과 A씨는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았고, 그 사실을 충분히 입증을 했다. A씨의 진술 신빙성이 없다는 판단에 무죄가 나왔다”고 밝혔다.
A씨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짜 중 하나는 김대현이 청소년 대표팀에 참석한 시기였다. 변호인은 “A씨가 대표팀 훈련 기간 중인 날짜에 특정 장소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법정 증언에서도 동일한 주장을 반복해서 했다. 하지만 그 날 김대현 선수는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증인의 증언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11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변호인은 A씨의 항소 가능성을 두고 “일단 검사측 기소는 무죄가 나왔다. 그래도 A씨가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통상적으로 항소를 하는 편”이라면서 “항소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LG 구단도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김대현의 전역 후 합류 계획을 세워뒀다. LG 차명석 단장은 “애리조나 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현역으로 복무했지만 준비를 잘 했더라. 몸상태가 굉장히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군전역 후 첫 시즌을 준비하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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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의 무죄 판결로 비슷한 혐의로 재판 중인 이영하도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 이영하측 법률대리인은 “몇가지 추가피해를 호소한 항목은 있지만, 충분히 소명했다. 김대현이 무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가 증인심문을 이어가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선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는 20일 3차공판에서는 증인 한 명에 대한 심문이 예정돼 있고, 다른 증인도 대기 중이어서 3~4월까지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 변호인측은 “증인심문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야 선고를 하지 않겠는가. 절차를 생략할 수는 없으니, 차분히 기다리면서 소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스프링캠프 합류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에 따라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무죄 선고를 받으면 이에 대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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