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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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세컨하우스’ 출처 | KB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전남 강진의 매운 바람에 배우 주상욱과 조재윤이 혼쭐이 났다.

12일 방송된 KBS2‘세컨 하우스’에서 두 사람은 원포리마을에 ‘인싸’가 된 걸 실감했다.

주상욱은 인근 중국집에 전화를 이것저것 잔뜩 주문했으나, 주소를 말할 타이밍에 머뭇댔다.

때마침 수화기를 넘겨받은 조재윤은 “혹시 ‘세컨하우스’ 보시냐? 그 집으로 갖다달라”고 임기응변을 발휘했고, 이를 찰떡같이 알아들은 가게주인 덕에 기다렸던 탕수육을 영접했다.

신이나 중국요리를 즐기던 두 사람은 하지만, 뜻밖의 손님을 맞닥뜨리고 비명을 질렀다. 눈앞에서 엄청난 바람이 불더니 담장 쪽으로 고정해둔 닭장을 밀어올린 것. 자유를 찾은 닭들은 마당으로 흩어졌고, 저 멀리 밭으로도 달아났다.

놀란 두 사람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닭들을 체포하느라 바빴고, 자연 속에 자란 닭들은 당당한 덩치만큼이나 날랜 속도로 두 사람의 혼을 빼놨다.

간신히 닭들을 다시 닭장 속으로 잡아넣고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두번째 바람이 불어와 닭장을 가볍게 날려버렸다. 닭들의 두번째 탈옥도 발생했다.

“미치겠네”라며 두 사람은 다시 뛰쳐나가 닭을 잡아왔지만, 이걸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벽돌로 모서리에 무게를 더하며 닭장을 보강하고 나서야 안심했다.

하지만 이들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잠시 후 심상치앉은 바람이 불더니 닭장을 완전히 붕괴시켜 버린 것.

멘붕에 빠진 두 사람은 “자연이 이렇게 무섭구나”라며 망연자실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