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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빠툼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댄스’는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경기장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태국과 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2-3으로 뒤진 베트남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태국은 2연패를 달성하며 대회 통산 7번째 금자탑을 쌓았다.

직전 대회 4강에서 태국에 패했던 베트남은 이번에도 태국에 막혀 우승이 좌절됐다. 계약 만료 전 베투남 감독으로서 ‘라스트댄스’를 화려한 피날레로 장식하고자 했던 박 감독의 계획도 실패했다. 홈에서 2실점하며 불리함을 안고 원정을 떠난 베트남은 승리하면 우승이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전반 24분 티라톤 분마탄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 갔다. 분마탄의 오른발 슛이 그대로 베트남 골망을 갈랐다. 결과적으로 분마탄의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베트남은 전반 36분부터 응우옌 꽝하이를 투입하는 등 빠르게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마음먹은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베느탐은 이후 공세를 펼쳤으나, 만회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박 감독은 미쓰비시컵을 끝으로 베트남과 5년 여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비록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지는 못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미쓰미시컵 준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박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새롭게 쓴 발자취는 계속해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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