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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씨맥’ 김대호 감독이 29일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DRX와의 경기 패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종로=김지윤 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종로=김지윤기자]

“결국 내 기량 문제다. 죄송하다.”

4연패에 빠진 광동 프릭스가 결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더 아쉬움이 남았다. 분명 날카로운 순간도 많았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지 못한 게 그 이유다. 사령탑 ‘씨맥’ 김대호 감독은 본인의 탓으로 돌리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광동 프릭스는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DRX에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김 감독은 현재 광동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잃을 게 없는 팀이다. 하지만 잃을 게 많은 것처럼 플레이한다. 스크림과 대회 간극이 큰 편이다. 상대에게 잽을 치러가는데 상대가 무는 게 두려워서 영역을 밀지 못하고 뒤로 다 빠져있어서 게임이 굴러가지 않는다. 많이 위축되어 있는 모습”이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서 그는 “대회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되면 게임을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원래 광동이라는 팀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자기 플레이를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내 기량의 문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광동의 선수단은 이전 팀에서 대체로 서브에 있던 선수로 구성돼 있다. 이제 막 얻은 주전 자리에 선수들은 대회에 대한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 김 감독 또한 이 같은 이유를 부진의 원인으로 꼬집었다.

그는 “대회 때 선수들의 콜을 들어 보면 대회에 대한 중압감에 있다. 그게 해소가 되면 지던 이기던 좋은 경기력이 될 거 같다”며 “시간이 약인 거 같다. 선수들이 처참하게 못하고 있는 건 맞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으니 좋은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서포터인 ‘모함’ 정재훈과 ‘준’ 윤세준의 출전을 유연하게 변경할 거라고 고백했다. “선의의 경쟁을 할 예정”이라며 “나는 교제 출전을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고정이 되고 나면은 대체가 없을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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