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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이기형 감독이 2일 남해스포츠파크텔에서 진행된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남해=박준범기자] “별명에 걸맞은 승부사 모습 보여드리겠다.”

성남FC 이기형 감독은 2일 남해스포츠파크텔에서 진행된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성남은 지난시즌 다이렉트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다시 1부 승격이라는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 이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어려운 시기 이겨내고 새 출발하는 각오로 팀을 만들고 있다. 많은 가능성을 봤고,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별명은 ‘이기는 형’이다.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면서 좋은 성적을 내 붙여진 칭호다. 이 감독도 자신의 별명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의미를 들으니 좋은 것 같고 마음에 든다. 그 별명에 걸맞게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눈을 반짝였다.

-새 시즌 각오는?

새로운 선수들 많이 합류했다. 어려운 시기 이겨내고 새 출발하는 각오로 팀을 만들고 있다. 많은 가능성을 봤고, 올시즌에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1차 전지훈련 어땠는지.

손발을 맞추고 전술을 입히는 단계였다. 전술 훈련과 강도 높은 훈련 통해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냈다. 생각보다 빠르게 팀을 만든 것 같다. 제주, 수원FC, 대학 팀과 경기했다. 하고자하는 플레이에서 이해도 높았고 만족하고 있다.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을 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러 변수 있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 가서라도 승격하고 싶다.

-새로운 얼굴이 많이 왔는데.

지난시즌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그런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다른 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선수들과 소통했고 같이 해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존 선수들과 간절함 있는 선수들이 하나로 모였다.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2부가 굉장히 치열한데.

치열하고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2부에서 쉬운 경기 하나도 없을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팀이 많다. 매경기 집중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천과 안양이 앞서나가지 않을까 하는데 그런 팀을 상대해서도 최소한의 승점을 얻고 싶다.

-장기적인 플랜도 있는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키워서 미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다 보니 그들의 재능이 많은 친구들이 있다. 기회를 받으면서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다이렉트 승격이 만만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부분 강조하고 있고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가능성 보이는 선수에게 기회 줘서 탄탄한 팀을 만들고 싶다.

-신재원을 평가한다면?

마무리 능력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 적극성과 간절함, 피지컬적으로 더 준비를 한다면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

-외부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처음에 왔을 때 외부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선수들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다. 팬들께 강등이라는 아픔을 줬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간절한 모습,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치유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이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간절하게 축구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들게끔 하자는 말을 하고 있다.

-별명이 ‘이기는 형’인데.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의미를 듣고 생각해보니까 좋은 것 같고 마음에 든다. 그 별명에 걸맞게 승부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때보다 잘 만들어져 가고 있다. 선수들 집중력도 좋다.

-힘든 상황의 팀을 계속 맡는다.

어떤 때는 야속하기도 하다. 힘든 길만 간다는 생각도 한다. 좋은 선수만 있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상황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개막 구상은?

누구 한 명 게을리해서는 원하는 승격을 이루지 못핟. 개막이 가까워지면 윤곽이 나타나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같이 노력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해하고 따라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베스트라는 생각은 없고 끝까지 경쟁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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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부산에서 나오고 공백이 있었다. TSG 하면서 감독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감독이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나름대로 컴퓨터에 저장해놨다. 지칠만 할 때쯤 팀이 나를 원했고,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 나와보니까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책임지는 자리라는 걸 느끼고 있다.

-성남 일화 시절과 비교해 본다면.

일화 시절과 비교하기는 그렇다. 선수 연봉이 조금 높았던 시절이지만 인프라가 너무 약했다. 지금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우스갯소리로 가장 비싼 땅에 클럽하우스와 경기장이 있다는 얘기한다. 1부에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예전 성남이 어떤 팀이었는지 잘 안다.

-지난시즌 성남 강등의 원인은?

경기력만 봤을 때 하나가 되지 못한 부분. 전술적인 것보다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한다던지, 끌고 가려는 부분이 약했다.

-아들이 포항에서 뛰고 있는데.

아들과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양해 부탁드린다. 서로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다. 내가 주목받으면 아들이 또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들은 아들대로 나는 나대로 하겠다.

-외국인 구성은?

일단 뮬리치와 패트릭 두 선수로만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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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레이어를 꼽자면?

모든 선수가 키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누구 한 명 독보적인 선수도 없고, 떨어지는 선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도 자기를 낮추고 희생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무기력한 수비적인 축구를 하는게 많았다. 질 때 지더라도 속도감 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말을 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면 모순이겠지만, 공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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