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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너무나 길었던 77일이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소속사와 77일간의 분쟁을 딛고 연인 이다인(31)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승기는 7일 팬카페에 자신의 소셜미디어계정에 “오늘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심을 전해 드리고자 한다. 사랑하는 이다인과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 프러포즈를 했고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혼날짜는 4월 7일이다. 이승기는 이다인에 대해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내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다”라고 소개하며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고 적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연말부터 3년째 교제중인 사실이 2021년 5월 알려졌다. ‘골프’라는 공통의 취미가 두 사람을 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SBS 골프예능 ‘편먹고 072’에 출연할 만큼 골프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다인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라운딩하는 사진을 올릴 정도로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연인 사이임을 인정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디스패치는 두사람이 이승기의 할머니를 방문하는 과정을 포착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이승기가 지난해 11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정산금 등의 문제로 송사를 겪으며 더욱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이승기가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소송전을 벌일 때 KBS2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진에게 이다인과 3월에 결혼할 예정이라는 인사를 전했다”고 귀띔했다. 당시 이다인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다인이 차기작 출연이 예정돼 있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이 드라마로 대상을 수상하며 “10년, 20년 후 이 자리에 앉아 계실 후배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04년 앨범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내 여자라니까’, ‘결혼해줄래’, ‘다 줄거야’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가수는 물론 연기자로서도 빼어난 활약을 보인 그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구가의 서’, ‘너희들은 포위됐다’, ‘화유기’ 등의 작품과 영화 ‘궁합’, ‘오늘의 연애’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꽃보다 누나’, ‘리틀포레스트’, ‘범인은 바로 너’, ‘싱어게인’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15일 방송예정인 JTBC ‘피크타임’에서도 MC를 맡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딸로 2014년 드라마 ‘스무살’로 데뷔,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이리와 안아줘’, ‘닥터 프리즈너’, ‘앨리스’ 등에 출연했다. 5월 방송예정인 MBC 드라마 ‘연인’으로 3년만에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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