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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종로=김지윤기자]폭주 중인 한화생명e스포츠 전차가 멈출 생각이 없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기세 탄 한화생명이 브리온을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서부권 순위 싸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한화생명은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브리온에 세트스코어 2-1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 밸런스에 맞는 밴픽을 완성해 팽팽한 대치 구도를 형성했다. 7분경 첫 선취킬은 한화생명이 가져갔다. ‘클리드’ 김태민과 함께 바텀 다이브를 시도한 한화생명은 ‘헤나’ 박증환을 끊어 ‘바이퍼’ 박도현의 성장을 도모했다.
이어 두 팀은 팽팽한 상황을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사이드에서 ‘카리스’ 김홍조를 잡으며 킬로 챙겼고 브리온은 오브젝트를 통해 미드 1차를 밀어내며 이득을 올렸다. 25분 미드에서 펼쳐진 대규모 교전 속 웃은 건 한화생명이었다. 보이지 않는 뒤쪽 시야를 잡고 깜짝 등장한 ‘클리드’가 슈퍼 플레이로 교전을 열었고 이를 통해 2킬을 추가했다.
주도권을 잡은 한화생명은 브리온의 반격을 한순간도 허락하지 않았다. 심지어 ‘헤나’까지 끊으며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밀었고 골드 격차를 8000 이상 벌렸다. 마지막 바론 앞 교전에서 바론을 얻은 한화생명은 35분경 단 1킬만을 내준 채 브리온을 무너뜨렸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선 브리온이 1세트와 완전히 다른 경기 흐름을 펼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분 양 팀이 바텀에서 만났다. 브리온이 먼저 물리며 불리한 교전 같아 보였지만 역으로 킬을 올려 초반부터 승전보를 울렸다. 게다가 탑에서 ‘모건’ 박루한이 ‘킹겐’ 황성훈을 솔로킬 내며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브리온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고 흔들었다. 사이드에서 ‘카리스’와 ‘엄티’ 엄성현이 합동 공세로 ‘제카’ 김건우를 잡아냈고 세 번째 용까지 쉽게 가져왔다. 이미 골드 격차는 4000 이상 벌어진 상황, 26분경 네 번째 드래곤 영혼 앞에서 브리온은 ‘카리스’ 아칼리의 칼춤에 힘입어 3킬을 추가했다. 비록 드래곤을 내줬지만 바론 버프를 챙겼다.
완벽한 운영으로 한화생명의 숨통을 조이던 브리온은 마지막 승부처인 장로 드래곤 앞에서 완벽하게 다운시켰다. 쿼드라킬 ‘카리스’를 앞세워 브리온은 한화생명 본진에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1 대 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또 바텀에서 만나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제는 양 팀의 미드 라이너까지 내려와 영향력을 펼쳤다. 결국 초반 킬은 한화생명이 가져갔다. ‘바이퍼’가 3킬을 올리며 12분 만에 아이템 2코어까지 띄웠다.
그래서 브리온은 탑으로 시선을 돌렸다. ‘킹겐’을 계속해서 끊었고 타워를 밀어냈다. 하지만 한화생명에게 웃어주는 상황, 이에 브리온은 승부수를 띄웠다. 25분경 미드에서 ‘엄티’가 ‘제카’를 물어봤지만 혼자 끌려 들어가 잘리고 말았다.
결국 한화생명은 바론 버프를 얻었다. 이미 압도적으로 벌어진 성장 차이로 물고 늘어진 한화생명은 깔끔하게 브리온의 본진에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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