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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콕’ 집었다. 주인공은 임대 후 수원FC로 돌아온 측면 수비수 박철우(26)다.

박철우는 K4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뛰다 김 감독의 눈에 들었다. 2022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그에게 주전 자리는 보장되지 않았고, 김 감독은 충남 아산으로 임대를 보냈다. 아산 박동혁 감독 역시 포천에서 뛰던 박철우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시즌 박철우는 25경기에 나서 1골을 넣으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박 감독은 올시즌에도 박철우를 원했으나, 수원FC의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다. 김상원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고, 지난시즌 수원FC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였던 박민규가 입대를 선택하며 떠났기 때문이다. 정동호와 오인표가 경쟁하는 오른쪽 측면과 비교하면 왼쪽 측면은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수원FC는 왼쪽 측면에 황순민이 있지만, 예전 폼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황순민은 지난시즌 수원FC에 처음 이적했지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시즌에도 그가 주전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그 틈을 박철우가 노리고 있다.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도 박철우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박철우는 기동력이 상당히 좋다. 크로스가 아직 부족함이 있지만 나쁜 건 아니다. 잘 다듬으면 향후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거 스카우터 경험도 있는 김 감독은 선수 보는 눈이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다. 지난시즌에도 무명에 가깝던 박민규를 적극 기용해 국가대표팀 승선까지 도왔다. 김 감독이 시즌 전부터 ‘콕’ 집은 박철우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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