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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박성제 MBC 현 사장의 연임이 무산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권태선·방문진)가 18일 서울 MBC 상암 사옥에서 개최한 ‘MBC 사장후보 시민평가단 회의’에서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메가MBC추진단 부장과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국장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자 출신인 안형준 부장은 방송기자연합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 ‘딥뉴스’라는 소설을 발간하기도 했다.

허태정 국장은 PD출신으로 ‘김혜수의 W’,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등을 기획·연출했고, 2009년 한국PD대상 TV 부문 시사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했다.

회의에 참석한 156명의 시민평가단은 후보 3명의 정책발표를 듣고, 숙의토론·질의응답을 거쳐 투표를 통해 안형준 부장과 허태정 국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한편 박성제 사장은 19일 자신의 채널에 “결과에 승복하고 제 부족함을 인정한다”며 “처음 도입된 시민평가단의 운영방식을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 제도를 탓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사장은“‘박성제는 탈세, 횡령, 배임, 노동법 위반, 부실경영 등등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온갖 가짜뉴스로 제 명예를 훼손한 몇몇 의원님의 작전은 성공한 듯 하다”며 “제 이름을 검색해 보고 그 황당한 거짓 주장에 영향 받은 시민평가단 분들이 분명 계셨을 것이다”라고 정치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방문진 이사회는 21일 후보자 2명에 대한 면접평가를 통해 신임 사장 내정자를 선정한다.

최종 면접과정은 iMBC 홈페이지 및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