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황영웅
MBN‘불타는 트롯맨’ 출처 | MBN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이대로라면 상해전과를 가진 ‘제1대 트롯맨’의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황영웅이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1위에 오르며 최종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상해 폭력 전과에도 불구하고 황영웅과 제작진의 방송강행이라는 무리수를 둔 가운데 치러진 첫 생방송에서 트로트 팬덤의 선택은 황영웅이었다. 황영웅 개인은 물론 제작진에 대한 부정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오는 3월7일로 예정된 2차전도 그대로 방송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황영웅을 버리고 가기에는 프로그램이 잃을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타는 트롯맨’의 흥행, 광고효과, 투표수익, 향후 황영웅의 방송활용 효과가 얼마나 크든간에 MBN이 잃어버린 공정성의 크기 또한 커져가고 있다.

이날 생방송에서 1라운드, 2라운드 연예인 대표단 점수에서 2위에 오른 황영웅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20% 이상의 득표를 얻으며 최종 152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최종 1위를 차지하며 우승까지 한발짝 더 다가간 황영웅은 우승을 염두에 둔 듯 “감사드린다. 죄송하다. 혹시 다음 주에도 1위가 됐을 때는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1차전 집계결과 발표에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1일 자정을 넘어 방송된 1차전 문자투표 집계에서 엑셀 오류로 4위와 6위에 잘못이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1일 “3월 1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 집계 결과 발표에 오류가 있어 긴급 정정한다. 3월 1일 00시 6분, MC 도경완 님의 투표 마감 멘트에 맞춰 문자 투표가 정상적으로 마감되었고, 총 투표수 1,912,814 중 유효 투표수 1,408,401가 최종 집계돼 방송에 송출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 결승 1차전 최종 순위 발표 당시, 4위로 발표된 공훈 씨의 점수가 잘못된 엑셀 수식으로 인한 오류임이 파악되었다. 공훈 씨가 결승 1차전에서 받은 문자 투표수는 13만726표이고, 이를 배점 방식으로 환산하면 452.38점이 되어야 하나, 문자 투표 점수 합산 과정에서 계산 오류가 발생해 588.10점으로 책정되는 착오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결승 1차전 최종 순위는 1위 황영웅, 2위 손태진, 3위 신성, 4위 민수현,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김중연, 8위 에녹으로 정정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영웅은 폭행상해, 학교폭력 등 과거 이력이 연이어 폭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황영웅과 제작진이 상해전과에 대해 공식인정하고 사과했으나 “한번 더 기회를 달라”며 방송 출연을 강행하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