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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해주는 에이닷, 대화 중에 사진 보여주며 친구처럼 소통한다. 사진 | SK텔레콤

[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SK텔레콤이 이용자의 오래된 정보를 기억하고 대화 중에 관련 사진도 스스로 제시하며 ‘사람처럼’ 소통할 수 있는 ‘A.(에이닷)’ 업데이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SKT는 이용자가 에이닷과 오래 전에 나눴던 대화 중 중요한 정보를 기억해주는 ‘장기기억’ 기술과 다양한 영역에서 수집된 이미지와 한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해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 리트리벌(Image Retrieval)’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에이닷에게 “배가 고픈데 뭘 먹을까?” 라고 말하면 “너 치즈피자 좋아하잖아.(장기기억 기술) 치즈피자 먹는게 어때?”라고 답하며, 치즈피자 이미지를 찾아내 제시하는 식(이미지 리트리벌 기술)이다.

SKT는 에이닷을 통해 방대한 양의 지식을 얻는 것 뿐 아니라 오랜 친구처럼 사소한 대화도 나눌 수 있어 보다 친숙한 인공지능(AI) 체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포그래픽. 나를

SKT는 에이닷에 ‘이미지 리트리벌(Image Retrieval)’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한국어 기반 10억장의 ‘이미지-한글 텍스트 쌍’ 학습 데이터를 구축해 초거대 멀티모달 AI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대 규모의 데이터 구축으로 특히 한국적인 특성이 구체적으로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이용자가 에이닷에 발화를 하면 제시된 텍스트를 텍스트 인코더를 통해 인식하고 관련 이미지를 각각 카테고리로 분류한 후 적합한 이미지를 찾는다. 이미지 인코더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정확한 이미지 분류를 수행할 수 있는 일종의 신경망으로 수 많은 이미지 데이터 중에 명령어와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분류할 수 있다.

에이닷이 ‘장기기억’ 기술을 통해 오래 전에 대화했던 내용 중 취미, 직업, MBTI 유형 등 중요한 정보를 별도의 메모리에 저장해두고 사람이 마치 뇌 속에서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내 듯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이미지 리트리벌’ 기술을 통해 대화에 관련된 이미지를 제시하면서 이용자의 말에 맞장구를 치거나 재질문하는 등 재미있고 센스 있는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다.

한편 SKT는 에이닷 캐릭터에 펭수, 잔망루피, 뽀로로를 새롭게 추가하고 각 캐릭터에 ‘AI 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 캐릭터 고유의 목소리와 유사한 AI 목소리를 구현했다.

SKT는 국내 대표 영어교육기업인 YBM, 야나두, 하얀마인드와 손잡고 영어학습 서비스 ‘에이닷 튜터’도 선보인다. 이용자는 ‘에이닷 튜터’를 통해 비즈니스·일상회화·공인시험 등 필요한 영어 어휘와 표현, 오디오 학습 콘텐츠, 영상 속 영어 문장을 직접 조합해 보는 ‘쉐도잉’ 학습을 해볼 수 있다.

SKT 에이닷 추진단 김용훈 CASO는 “SKT는 앞으로도 에이닷을 통해 고객들이 좀 더 친숙하고 나만의 친구 같은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사가 갖고 있는 AI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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